낡은 목선…20명이 구조되고 4명은 사망 확인

 

    기니에서 시작해 나이지리아까지 흐르는 나이저강은 아프리카 서부 지역 주요 교역 통로로 활용된다

 

2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강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일어나 150여명이 실종된 사고가 일어났다. 실종된 이들 상당수가 익사했을 우려가 크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나이지리아 현지 당국자 말을 인용해 북서부 나이저강에서 정원을 크게 초과한 180여명을 태우고 가던 배가 침몰했다.

 

현지 당국자는 통신에 “(사고가 난) 배는 180명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며 “20명이 구조됐고 4명은 사망이 확인됐다. 나머지 156명은 실종 사태이고 아마도 물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이 “아주 오래되고 약한 목선이었는데 (선박 운영자들이) 승객을 줄이라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당국자는 사고가 난 배가 80명 이상 태워서는 안 되는 배였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고 선박 정확한 승선 인원과 실종자 숫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0명 가량이 이 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선박 침몰 사고는 정원 초과, 나쁜 날씨, 선박 관리 부실 탓에 종종 일어난다. 이달초에도 정원을 초과한 선박이 침몰해 30여명이 물에 빠진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선박 승객들 상당수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나이저강은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발원해 말리와 니제르를 거쳐 나이지리아 델타주까지 약 4천180㎞에 걸쳐 초승달 모양으로 흐르는 강이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이저강은 주요 교역 통로로 이용된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