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름이 불붙고 있는 7가지 신호 꼽아
백신 맞고 마스크 벗으며 립스틱 수요 늘어
콘돔 판매도 지난해 봄보다 23.4%나 늘어
항공료 뛰었고, 샴페인 소비 증가 예상도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항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산타모니카/AFP 연합뉴스
립스틱과 콘돔 판매를 보면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0%를 넘긴 미국이 팬데믹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며 <CNN> 방송이 29일 그 대표적 신호로 7가지를 꼽았다.
우선, 항공료 급등이다.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항공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거나 상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항공사 담당 분석가인 필립 배걸리는 “국내 여가 예약이 급증했다”며 “비행기를 꽉 채우는 건 아니지만 항공사들은 대체로 영업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지난 4월1일 이후 항공료가 미 국내선은 9%, 국제선은 17%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샴페인과 즉석 칵테일, 알콜 첨가 탄산음료 등의 소비 증가도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술집 이용이 줄면서 사람들이 직접 구매하는 주류 판매가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시엔엔>은 사람들이 축하주로 많이 쓰는 샴페인이 올 여름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는 자사에서 판매되는 와인 4병 중 한 병은 거품(탄산)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최근 몇년의 추세를 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약간의 격식을 갖춘 옷인 드레스 소비도 늘고 있다. 에이치앤엠(H&M) 등 의류업체는 드레스 수요가 늘어나서 새로운 스타일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 판매는 지난 2월에 비해 3월 18.3% 증가했다. 웨딩드레스 업체인 데이비드 브라이덜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마컴은 결혼식이 올 가을부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더 어울리게 되면서 립스틱 판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아르아이(IRI)는 3월 중순~4월 중순 립스틱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늘어 3420만달러 판매고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대형 잡화점인 월마트는 화장품 전체에서 립스틱 판매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오렌지, 연분홍, 자홍, 보라 등 강렬한 색깔이 가장 잘 팔렸다.
콘돔 수요도 늘었다.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콘돔 제조사들은 지난해처럼 콘돔 판매에 애를 먹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미 시장조사기관 아이아르아이(IRI) 집계로 3월 중순~4월 중순 미국 내 콘돔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오른 3700만달러다.
<CNN>은 이밖에 지난해 취소됐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카고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오는 7월말 열리는 등 대규모 콘서트들이 재개되는 점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신호로 꼽았다. 사람들의 외식이 늘고 있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음식점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의 분석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100%라고 놓고 비교할 때 식당 예약 점유율은 지난 3월1일 75%였으나 4월29일에는 87%로 늘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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