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항의 반정부 시위대 체포하는 쿠바 경찰: 중미 공산국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쿠바 곳곳에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식량·전력난도 심화하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정부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한국과 미국 등 21개국 외교장관은 25일 쿠바 정부의 시위자 대거 체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에서 "쿠바에 일어난 대규모 체포와 구금을 규탄하며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비롯해 주민의 보편적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것을 쿠바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쿠바 정부에 평화시위의 권리를 행사하다가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언론의 자유와 완전한 인터넷 접근 복구도 요구한다. 쿠바 주민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쿠바 주민들 및 기본적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이들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성명은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그리스, 폴란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총 21개국이 참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쿠바 주민 수만 명의 평화 시위에 쿠바 정부가 폭력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은 자유를 향한 쿠바 주민들의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5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이 동맹과 함께 압박에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일에도 동맹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중국의 사이버 공격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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