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홍 캐나다 대사 부임 8개월만에 경질
캐나다 주재 한국대사가 8개월 만에 또 갑자기 바뀐다. 지난해 무려 5개월간의 공석 끝에 부임해 가까스로 정상화된 주재국 대사자리가 1년도 안돼 다시 경질되면서 G7멤버이며 주요 우방국인 캐나다 ‘경시’와 외교적 결례 우려가 나오고있다. 캐나다 정부의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분좋은’ 반응 일 리가 전혀 없어 지난 3월 한덕수 주미대사 전격경질로 인한 외교적 무례가 지적된 데 이어 대(對) 캐나다 한국외교의 무례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남주홍(60) 주 캐나다 대사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임명하는 등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난 남 대사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정원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초기 통일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으나, 이념적 편향과 자녀 이중국적,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도덕성 문제로 낙마했었다. 이 때문에 캐나다 발령 당시에도 한인사회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지난해 초 하찬호 대사가 돌연 베트남대사로 옮겨간 뒤 5개월이나 후임이 공석이면서 캐나다와의 외교적 불편상황이 심화되다 9월에야 남 대사가 부임해 수습한지 겨우 8개월밖에 안됐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사전 협의없이 전격 경질돼 다시 아그레망을 받아야 하는 캐나다 정부로서는 “내심 불쾌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한국외교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라는 게 외교실무자들의 걱정이다. 후임인사 소식도 아직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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