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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5 캐나다 목회자들도 시국선언 동참
이상철·장활천 목사 등 국민소리 경청 촉구

미 12명 포함 42명

캐나다와 미국지역 한인 목회자 40여명이 모국의 정치-사회 현실과 관련한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회개와 정책전환, 공의의 정치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등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상철 전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과, 장활천 목사, 염웅 목사 등 원로와 소장을 포괄한 30명과 미국지역 12명 등 42명의 목회자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조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라는 성전이 무너지고 있고, 눈물과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가 불에 타고 있으며, 선한 이웃과 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이 업신여김을 받고 병들고 가난한 이웃은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물질과 돈만을 최우선의 기치로 삼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지 불과 2년만에 벌어진 일로, 목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회개하라, 그리고 돌이키라고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 목회자들은 ▲용산참사 주검과 노무현 전대통령 영장 앞에서 회개하고, 가난한 자와 약한 자, 힘없는 소외된 자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아픔과 절망에 대답하며, ▲남북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국민들 앞에 회개하고 6.15와 10.4선언을 충실히 이행할 것. ▲철거와 해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 앞에 회개하고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멈출 것.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져간 생명들 앞에 회개하고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살리기’명목의 생태계 파괴를 중단할 것. ▲공의롭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위 MB악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우리는 조국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시국기도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참여목회자 42명 명단이다.

강민구 고선희 김경천 김남중(미) 김승남(미) 김윤정 김창한 김혜란 김효진 김흥순 나현기 문동환(미) 문은성 박승환(미) 박총 서애란 송민원(미) 신윤옥 신은정 양태일 염웅 오영택(미) 오완태 윤여천(미) 윤영환 윤치현(미) 이건영 이상철 이재형 이정국 임승택(미) 장활천 전경미 정원진 정은희 정해빈 조광범 조남홍(미) 조명철(미) 최성철 최지호(미) 한경국
< 문의: 416-419-6225. woongyoum@gmail.com >


미국동포 1천5백여명도
“멀리서 모국걱정에 마음이 답답” 밝혀

“멀리서도 내 나라 내 가족 내 아이들의 모국 걱정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찬 수구세력들이 국민들을 속이고 민족의 미래를 짓밟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Ellie Hoh, 캘리포니아)
“고국을 걱정하는 마음에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유동연, 텍사스)

지난달 25일 발표된 ‘미주 한인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들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적으면서 남긴 글귀 중 일부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조국을 걱정하는 마음을 모아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 안에 담긴 진솔한 마음처럼 이 시국선언은 평범한 이들의 정서적 공감과 자발적 참여에서 시작되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미국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미주 한인여성 포털 ‘미씨유에스에이’에도 정치관련 글들이 숱하게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모아졌다.
한국에서도 계속해서 시국선언이 이어졌지만 그러한 요구들이 무시당하는 현실을 보면서 미주에 있는 한인들도 나서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이런 바람은 지난 9일 텍사스주 타일러에 거주하는 박선영씨가 남편인 정만호씨와 함께 구글에 임시사이트를 개설하면서 구체화되었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이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모여 선언문을 작성하고 수정한 것은 물론 발표시기와 방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토론과 투표를 통해 결정해나갔다. 그 결과 공식적인 집계를 마감한 24일 오전까지 1518명의 한인이 서명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인들로 하여금 ‘시국선언’이라는 방식을 택하게 했을까? 이들은 시국선언의 가장 큰 동기로 “미국에 살지만 우리도 무언가 해야한다는 여론”을 꼽았다. 또한, 요구사항의 관철을 시국선언의 목적이라고 밝히면서도 두가지를 더 꼽았다.

그 첫째는 “대한민국에서 수십 년 동안 ‘언론 플레이’를 해 오면서 기득권 세력을 확장해 온 한나라당, 검찰, 뉴라이트, 조중동, 삼성 등의 저의와 부당함이 많은 국민들에게 간파되었으며 즉각 만행을 중단하라는 국민의 경고”이며 두번째는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에 기사화 함으로써, 국내와 미주 동포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직업이나 나이도 다르지만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이라는 이름 아래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주부 김상륜씨는 “한국을 떠난 지 십 년째이고 평소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니었”다는 김씨는 “내 이름 석 자 적어서 요구하면 비록 소수의 의견으로 치부될지는 모르나 이러한 요구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해외 유학생들도 온라인 서명으로 시국선언

해외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유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등 15개국 유학생과 연구원 611명은 29일 한국의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시국선언을 내기로 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명박 정권이 보여준 정치적 행보는 반서민, 반평화, 반민족, 반민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9일은 마침 (1987년) 6•29선언 22돌을 맞는 날이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정권이 싱크탱크를 ‘마우스탱크’로 만들고 공영방송은 관제방송으로 만들었으며, 정권에 비판적인 연구원들은 밥그릇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22살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라는 나무가 고사위기에 처하는 데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이어 “용산 참사 유가족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경찰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땅따먹기를 하듯 졸렬한 대응을 하는 모습들이 외신을 통해 전해질 때마다 우리들은(부끄러움에) 고개를 땅에 떨구었다”며 “이명박 정부가 민주주의를 질식시켜 이 모든 실패들이 회복 불가능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사과 및 용산참사 해결, 남북화해 정책 등을 펼 것을 요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해 촛불시위를 계기로 만들어진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한인 유학생들 모임인 ‘플로리다 캔들’이 주도했으며 온라인 게시판(http://groups.google.com/group/florida-candle/web/2009-6)에서 약 보름간 세계 각지의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