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메시앙 앙상블의 연주모습.


RCM서 가진 창단 첫 연주회, 청중들 4중주에 매료

 창단 이후 첫 연주회를 마련한 4중주단 ‘토론토 메시앙 앙상블’(Toronto Messiaen Ensemble :단장 Hannah Hoppe, 예술감독 김기범)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의 ‘환상적 조화’로 “클래식연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며 지난 해 10월 의욕적으로 출범한 메시앙 앙상블은 지난2일(토) 저녁 Royal Conservatory of Music 내의 Mazzoleni Concert Hall에서 가진 창단 첫 연주회에서 2백석의 초청 객석을 메운 청중의 앙코르 세례를 받았다.
 
김기범 감독 지휘로 바이올린 타카요 노구치(Takayo Noguchi), 클라리넷 피터 핀테릭(Peter Pinteric), 첼로 최설희, 그리고 피아노 김혁 씨 등 쟁쟁한 멤버로 구성된 4중주단은 ‘역경과 변형(Adversity and Transfiguration)’을 테마로 한 이날 연주회에서 창단의 멘토로 삼은 프랑스 작곡가 메시앙(Olivier Messiaen)의 ‘시간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비롯, 슈베르트(F. Schubert)의 ‘피아노 트리오 2번 D.929’등에서 선곡한 수준높은 선율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김 감독이 일제 만행 고발과 극복, 인간성 회복을 표현해 작곡한 곡으로 93년 KBS창작음악 대상을 받은 ‘하늘과 궁창의 노래’가 연주돼 숙연함을 자아냈고, 널리 사랑받는 곡인 ‘You raise me up(주가 일으켜 주신다)’도 김 감독의 편곡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 앙코르 곡으로 재연되며 막을 내린 이후까지 긴 여운을 남겼다.
 
연주된 곡은 대부분 성경 혹은 성경적 근거에서 작곡됐거나 가사가 붙여진 작품들로, “역경과 고난에 처한 많은 이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메시앙 앙상블을 결성했다”고 밝힌 창단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 문의: 905-257-5474, www.torontomessia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