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림픽 도쿄는 안된다!

● WORLD 2013. 3. 22. 17:36 Posted by SisaHan

“전쟁범죄 부인” 세계 네티즌 서명운동

“2020 올림픽, 도쿄는 안 된다!”
일본이 2020 하계올림픽 개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세계의 네티즌들이 2020 하계올림픽 개최 후보지에서 도쿄를 퇴출시키라는 글로벌 서명 운동을 벌이기 시작해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로 잘 알려진 ‘고피티션(www.gopetition.com)’에서 지난 16일부터 돈 토우(Don Tow)라는 네티즌이 “2차대전의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일본이 2020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해선 안 된다”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토우는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일본 정부는 2차대전이 끝난 지 67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량살육과 잔혹 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과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올림픽 개최 후보지에서 일본을 제외하도록 세계 모든 네티즌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의 현재 후보지는 일본 도쿄와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의 3개 도시로 압축된 가운데 오는 9월7일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1964년 올림픽 이후 56년만에 유치를 노리는 도쿄는 다른 두 도시가 같은 유럽권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 그러나 개최 결정 투표를 6개월 남긴 가운데 시작된 글로벌 네티즌 청원 운동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돈 토우는 취지문에서 위안부 이슈를 가장 먼저 제기해 눈길을 끈다. 2차대전 중 2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이 일본 제국주의군대에 의해 강제로 성노예로 끌려간 사실을 기술한 후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비롯, 캐나다 의회와 네덜란드 하원, 유럽의회 등 많은 나라들이 일본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난징대학살(Nanking Massacre)’과 ‘바탄 죽음의 행진(Bataan Death March)’, 중국 12개 지방에서 생화학무기를 사용해 수만 명을 살육한 사건들을 일일이 거명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3일부터 6주 간 자행된 것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약 30만 명의 중국인이 학살됐고 2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이 성폭행 당했다. 필리핀 바탄에서 일어난 죽음의 행진은 태평양전쟁 초기인 1942년 4월9일 일본군이 생포한 7만 명의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들에게 물과 음식을 주지않고 128㎞를 강제 행진시키는 과정에서 구타하고 낙오자를 총검으로 찔러죽여 1만6000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는 ‘2차대전 중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1990년 ‘난징 대학살은 중국인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일소에 붙여 중국인들을 분노케 했다.
 
돈 토우는 “그들의 모든 말은 거짓이다. 일본군의 잔학 행위는 서구의 언론인들과 사업가 외교관, 선교사, 교육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목격자들의 문서로 남아 있다”고 밝히고 “심지어 일본의 교사겸 저널리스트 마스오카 다마키가 250명의 전 일본 군인과 인터뷰한 동영상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반성은 커녕, 총리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14명의 A급 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고 있고 1980년대 초부터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2차대전 그들의 과오를 알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돈 토우는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역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또다른 진주만 공격과 난징대학살. 바탄 죽음의 행진, 성노예, 세균전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이제 세계는 말보다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일본 정부가 2차대전의 잔혹 행위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한 2020 하계올림픽 개최 후보지에서 일본을 퇴출시키도록 모든 네티즌들이 온라인 서명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