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 오타와 한인교회 강석제 목사님으로부터 설교청탁을 받았습니다. 오타와 교회는 매 년 사순절 동안 기도하고 금식한 후 선교 및 구제헌금을 하는데 올 해는 원주민 신학교를 위해 헌금을 작정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원주민 신학교의 학장으로 되어 있기에 설교청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니 만사를 제쳐두고 올라가 3월 10일 주일 1부와 2부 예배 설교에서 ‘이민 교회의 선교열정’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면서 지난 120여 년 전에 조선에서 사역한 캐나다 선교사들을 소개하였습니다. 한국성서를 번역한 제임스 게일 선교사, 최초의 조선교회인 소래교회를 담임하고 건축하던 중 과로와 일사병으로 순교한 멕켄지 선교사, 원산 부흥운동을 시작하여 평양 대부흥으로 불을 붙인 하디선교사 등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의 근대화와 복음화를 이룰 수 있었음을 간증했으며, 우리 한인 성도들은 복음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캐나다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을 것과, 원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나누었습니다. 오타와 교회는 17일과 24일에 헌금을 모아 원주민 선교회로 보내 주기로 광고를 했고, 그들의 선교열정과 부족한 사람을 불러 준 호의에 참 감사드리며 토론토로 내려 왔습니다. 

이틀 후에 원주민 선교 연합회 김동승 선교사님으로부터 긴급 전화가 왔습니다. 급한 일로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해서 지난 14일 소망교회에서 이사회를 가졌습니다. 안건은 Scugog에 있는 원주민 신학교 건물에 대하여 시정부에 $14,500의 재산세가 밀려 있는데, 세금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외환은행에서 모기지 갱신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갱신날짜를 물어보니 3월 17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모인 이사 목사님들께 오타와 한인교회를 다녀온 이야기를 말씀 드리고, 강석제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17일날 들어오는 헌금을 먼저 보내주고 24일에 나머지를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 강 목사님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정확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모였던 목사님들은 놀랐으며, 모든 일을 예비하시고 문제를 해결하신 줄 믿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재정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많이 당합니다. 그런데 좋으신 하늘 아버지는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이미 알고 계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자들은 꼭 필요한 재정으로 인한 염려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부잣집 자녀들이 학비나 생활비로 염려하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염려는 불신이므로 염려를 하나님 앞에 내려 놓고 믿음으로 구하면 좋으신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재정을 풍성히 채워주실 것입니다. 끝으로 예수님께서는 재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비결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것처럼 좋은 계약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재정을 반드시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 주권태 목사 - 수정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