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최경주 8승째‥ 4대 메이저 ‘정조준’
플레이어스 챔피언쉽, 3년 4개월만에 대역전 우승 “하나님이 도와”
3년4개월 만에 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고지를 정복한 순간, 최경주(41·SK텔레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러나 우승 감격은 이내 눈물로 바뀌었다. 캐디인 앤디 프로저와 얼싸안고는 펑펑 울음까지 터뜨렸다. 우승 때마다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대회 내내 하나님께서 도와주었다.”
15일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년 4개월만에 미국 프로골프투어(PGA)에서 우승의 감격을 다시 맛본 ‘탱크’ 최경주는 역전우승이 믿어지지 않은 듯 잠시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긴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려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이상 총상금 750만 달러)에 버금가는 특급대회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받아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통산 7승에서 1승을 추가하기까지 3년4개월 동안 굴곡의 세월이 있었지만, 최경주는 조급해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과 집념으로 버텨 기어코 대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는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근육량을 늘리고 스윙을 교정하면서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체중을 10㎏가량 줄인 탓에 클럽과 스윙이 몸에 맞지 않으면서 샷이 흔들리는 부작용에 허리 통증까지 나타났다. ‘불혹’을 앞두고 찾아온 부상은 두고두고 걸림돌이 돼 깊은 슬럼프로 이어졌다.
소니오픈 직후 열린 뷰익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008년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2009년에는 1개 대회에서만 톱10에 진입했을 뿐 22개 대회 중 9차례나 컷 탈락하고, 중하위권에 그칠 때가 많았다. 이런 부진에 ‘은퇴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지만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허리가 낫기 시작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매일 언더파를 치며 우승을 노렸으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올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에 있다가 후반 퍼트 난조로 공동 8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집념은 빛을 발해 최경주는 최근 세 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쾌조의 감각을 유지했고, 마침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에 이르렀다.
올해 초 “넘버 8(8번째 우승)이 오면, 넘버 9와 10은 금방 올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던 최경주. 그는 이제 PGA에 입문한 11년 전부터 꿈꿔온 ‘통산 10승’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유에스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최경주는 17일 귀국, 19일부터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11에 출전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쉽, 3년 4개월만에 대역전 우승 “하나님이 도와”
3년4개월 만에 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고지를 정복한 순간, 최경주(41·SK텔레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러나 우승 감격은 이내 눈물로 바뀌었다. 캐디인 앤디 프로저와 얼싸안고는 펑펑 울음까지 터뜨렸다. 우승 때마다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대회 내내 하나님께서 도와주었다.”
15일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년 4개월만에 미국 프로골프투어(PGA)에서 우승의 감격을 다시 맛본 ‘탱크’ 최경주는 역전우승이 믿어지지 않은 듯 잠시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긴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가 걸려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이상 총상금 750만 달러)에 버금가는 특급대회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받아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통산 7승에서 1승을 추가하기까지 3년4개월 동안 굴곡의 세월이 있었지만, 최경주는 조급해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과 집념으로 버텨 기어코 대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는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근육량을 늘리고 스윙을 교정하면서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체중을 10㎏가량 줄인 탓에 클럽과 스윙이 몸에 맞지 않으면서 샷이 흔들리는 부작용에 허리 통증까지 나타났다. ‘불혹’을 앞두고 찾아온 부상은 두고두고 걸림돌이 돼 깊은 슬럼프로 이어졌다.
소니오픈 직후 열린 뷰익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008년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2009년에는 1개 대회에서만 톱10에 진입했을 뿐 22개 대회 중 9차례나 컷 탈락하고, 중하위권에 그칠 때가 많았다. 이런 부진에 ‘은퇴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지만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허리가 낫기 시작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매일 언더파를 치며 우승을 노렸으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올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에 있다가 후반 퍼트 난조로 공동 8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집념은 빛을 발해 최경주는 최근 세 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쾌조의 감각을 유지했고, 마침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에 이르렀다.
올해 초 “넘버 8(8번째 우승)이 오면, 넘버 9와 10은 금방 올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던 최경주. 그는 이제 PGA에 입문한 11년 전부터 꿈꿔온 ‘통산 10승’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유에스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최경주는 17일 귀국, 19일부터 서귀포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11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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