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우연히 아는 후배 목사님을 만나 소개받은 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그 영화의 제목은 ‘The House of Suh’ (서씨네 가족) 라는 제목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한국인 2세 감독과 제작자에 의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976년, 한국에서 군 장교였던 서씨의 아버지와 약사 출신인 어머니는 앤드류가 2살이 되던 해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지의 땅 미국 시카고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앤드류의 아버지는 앤드류가 11살 때인 198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후로부터 2년 뒤인 1987년에는 어머니가 자신이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흉기에 수십 군데를 찔린 채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6년 후인 1993년 9월에 앤드류는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자신의 누나의 약혼자였던 로버트 오두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자신의 주차장으로 유인해 총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의 모든 배후에는 누나 케서린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 당시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로버트 오두베인을 시켜서 일어난 사건이고, 후에 약혼자가 된 로버트 오두베인을 총으로 쏴 죽이도록 앤드류를 사주한 사람 역시 누나 케서린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핵심에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동생 앤드류의 모습과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는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다 이용만 했던 누나 케서린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가족은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입니까?
가정은 나라고 하는 한 존재가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지는 곳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권위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그 권위에 어떻게 반응하고 관계하는지를 배우는 곳입니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힘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깨닫는 곳입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좋은 관계를 보면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서로 노력하는 관계를 통해 세워져 가고 만들어져 가는 기쁨의 장소라는 것도 터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은 나라고 하는 한 존재가 만들어지는 모든 동력과 자원이 있는 곳입니다.
이 시대에 발생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핵심에는 바로 가정이 있습니다. 즉 가정에서 일어난 문제들이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로 확대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가정이 바르게 세워져야 합니다. 가정이 바르게 세워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족은 오히려 가장 소홀하게 대하여도 되는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섬기며 관심을 갖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나이아가라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세워진 유래중의 하나는 그 지역에 있었던 한 가족이 가정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세운 교회라는 설이 있습니다. 미국의 신앙의 자유를 찾아왔던 청교도들은 ‘가정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건강해지고, 바른 기능을 하는 가정으로 세우지기 위해서 가정을 처음 만드셨던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설계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죽기까지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세워주고,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습, 그것이 하나님이 이 땅의 모든 가족들에게 주신 가족 설계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충익 목사 - 시냇가 나무교회 담임목사, 토론토 상담심리연구소 소장 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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