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서 유조열차 탈선 폭발 참사
토론토 폭우에 교통·정전 대란
아시아나항공 미국서 착륙사고
지난 주말을 전후해 안팎에서, 또 하늘과 땅에서 인재(人災)와 천재(天災)가 겹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6일 오후 2시27분(현지시각 오전 11시27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214편 B777기가 착륙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307명 중 중국 여학생 예멍위안(16), 왕린자(17) 등 2명이 숨지고, 중상자 49명 등 182명이 부상하는 착륙사고가 났다. 사고경위를 조사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착륙시 꼬리부분이 활주로 끝 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운항 속도가 충돌 당시 106노트(시속 196㎞)로 착륙 권장 속도인 137노트(254㎞)보다 훨씬 느렸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날 새벽 1시15분께 퀘벡에서 기름을 싣고 가던 열차가 탈선하며 폭발해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다.
모두 73개 차량에 원유를 싣고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이날 퀘벡의 시골 마을 라크메강티크에서 선로를 이탈, 마을을 덮친 뒤 수차례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사람들로 붐비던 술집과 아파트 등 건물 30여채가 불탔다.
월요일인 8일 오후에는 대도시 토론토에 큰 수재가 났다. 이날 토론토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주요 하천이 범람해 지하철이 물에 잠기며 마비됐고, GO 트레인도 선로가 잠겨 열차가 멈췄다. 또 돈 밸리 파크웨이(DVP)에 물이 넘치며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 도심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고, 도심 3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5시간 가까이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피어슨 공항에서는 일부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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