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오션 리조트서 폭설로… 부산외대생들 참사
17일 밤 9시16분께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패널 구조로 된 체육관 지붕 일부(1205㎡)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모두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났다. 최근 경주에 내린 폭설로 체육관 지붕에 쌓여있던 눈의 무게를 체육관 지붕이 이기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체육관 지붕에는 최근 내린 폭설로 눈이 50㎝가량 쌓여 있었지만, 지붕과 외벽은 약한 철제 판넬로 돼 있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 군부대 등 1575명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건물 잔해와 눈이 뒤섞여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 리조트는 해발 500m에 위치해 있고 길에 눈까지 많이 쌓여져 있어 현장에 도착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특히 매곡산업단지 입구에서부터 구불구불한 왕복 4차로 도로를 따라 6㎞나 들어가야 할 정도로 깊숙한 곳에 있어 진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 리조트에서는 부산외국어대 학생 1012명이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에는 565명이 체육관 안에 있었고, 115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렸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숙소인 콘도 바로 옆에 있는 건물로 992㎡ 크기다. 한 번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18일 “각 병원에 이송된 환자들과 부산외국어대학교 쪽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무너진 체육관 지붕에 115명이 깔렸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숨진 사람은 이벤트회사 직원 최정운(43)씨를 비롯해 고혜륜(20·여)씨 등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 등 모두 10명이다. 18일 아침 7시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중상자 2명과 경상자 23명 등 모두 25명이다. 나머지 80명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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