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에서 열린 5.18 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임을 의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국가기념일 외면‥ 민간위원회 주도 기념식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세월호 참사 추모식이 5월18일(일) 오후 5시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80여명의 각계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정부의 국가공식기념일 행사 임에도 토론토 총영사관이 주최·주관을 외면하고 정광균 총영사 등 관계자들이 아예 참석도 하지않아 대통령기념사는 생략된 채 민간인들로 구성된 ‘기념식 준비위원회’ 주도로 진행됐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에서 주미대사관이 기념식을 주최하고 대사가 참석해 대통령기념사를 대독한 것으로 전해져 “토론토 총영사관은 직무유기를 했다” “시류의 눈치를 보는 비겁한 공관원들” 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 희생자, 그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돼 김연수 공동준비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이진수 한인회장이 기념사를 했으며 정성민 목사(임마누엘 토론토 한인연합교회 담임)와 서산 스님이 추모사를 했다. 이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5.18 영상상영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박기순 월요봉사회장의 인사말로 마무리됐다. 
이날 정성민 목사는 추모사에서 “34년 전 광주에서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이 도화선이 되어 80년대와 90년대 한국의 젊은 지성을 깨우고 정신사를 밝히는 횃불이 되었던 것처럼,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21세기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세대와 젊은 지성을 다시 한번 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5.18 정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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