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들어 3번째… 보름간 혼란, 사과는 없어
식민사관과 극단적인 보수 성향 등으로 여론의 반대에 부딪혔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했다. 현 정부 출범 1년4개월째에 이제 두번째 총리를 뽑는데, 김용준, 안대희 후보자에 이어 벌써 세번째 후보자가 낙마했다. 이들 모두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사전 검증 과정에서 ‘중도하차’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겼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뒤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런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혀 오로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자는 국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주간 국정 혼란을 불러왔을 뿐 아니라, 식민사관과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일본 극우파들이 그를 칭찬하는 등 한-일 관계에서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 또 위안부 관련 협상에서도 우리 정부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한번 건드렸지만, 이날 회견에서 문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국회의원과 언론, 그리고 여론 탓으로만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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