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이조관요 8대손, 7월4~9일 총영사관 전시회


“섬세한 손과 우직한 발놀림으로 도예에 젊음을 불사르는 그는 해탈을 구하는 종교적 수행자 같다. 그의 작품들은 정녕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비상하는 몸짓으로 여겨진다”
어느 평자가 도예가 우남(牛湳) 김경식 씨와 그의 작풍을 소개한 글이다. 김경식 작가는 중요 무형문화재 105호인 부친 백산(白山) 김정옥 사기장(沙器匠)에게 도자예술을 전수받아 이조 청화백자와 분청사기의 맥을 잇고있는 문경 ‘염남요’ 의 2세 중견 도예가다.

김 작가의 조상은 조선시대 관아에서 쓰는 백자와 다기 등을 굽던 이조관요의 김취정 명인이다. 부친 김정옥 무형문화재가 7대, 자신은 8대째 가업을 계숭해 도자기를 빚고있다. 부친 김정옥 작가의 도자작품은 온타리오 왕립박물관(ROM)에도 전시돼 있다.
거장인 부친의 그늘에 가리울 법도 하지만, 그는 불가마에 젊음을 불사르며 전통 도예기술을 그대로 전수받아 조선백자의 전통을 뿌리내리고 있는 촉망받는 후계자라는 평을 듣는다.
그동안 25회 현대 미술대전 특선(2004), 한국 미술창작협회 대상(2004), 대한민국 전통에술 문화상(2005), 민족예술대상(2006, 글로벌 명장(2009) 등 많은 수상경력과 함께 5차례의 개인전과 일본 도쿄의 케이오(京王)백화점 전시회 2회, 베를린 한국홍보원 특별초대전 등도 가진 바 있다.

도예는 ‘영혼이 녹아드는 흙과 불의 조화’라고 비유된다.
김 작가는 청화백자의 고결미와 분청사기의 질박한 아름다움을 섬세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표현해 조선 전통도예의 풍취를 그대로 살려내는 ‘오묘한 불꽃의 (도자)예술가’로 불리운다고 한다.
그가 모처럼 토론토에 들러 오는 7월4일(월)부터 9일(토)까지 일주일간 다운타운 총영사관(555 Avenue Rd.,) 전시실에서 도예전을 갖는다. 다기를 포함해 백자와 청자, 분청사기 등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벌써 ROM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큐레이터가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4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다.

< 문의: 416-636-7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