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무관심: 11월24일 저녁 토론토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온주교협 정기총회는 근래 가장 적은 14교회 대표만 참석하는 무관심으로 썰렁했다.

17차 정기총회, 부회장·임원은 선임 못해… 회칙 간과로 차질


한달내 증경회장단 회의서 부회장 추천, 임원구성키로
“연합해 비전 붙들고 승리하자”

11월24일 저녁 열린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유충식 목사(토론토 중앙장로교회 담임)를 선출한 온타리오 교회협의회는 이날 부회장을 비롯한 다른 임원은 절차상의 미비로 선임하지 못해 새 진용의 출범이 늦어지게 됐다.
이같은 차질은 증경회장단이 차기 회장과 부회장 후보를 정기총회에 추천하게 되어있는 회칙에서 비롯됐다. 교협 회칙(17조)은 ‘직전 회장이 증경회장단 회의를 소집하여 회장과 부회장 후보를 추천하여 총회에서 인준을 받도록’하고, ‘추천은 총회 한달 전 결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직전회장이 총회 한달전 증경회장단 회의를 소집하지 않은 때문에 결과적으로 회장단 후보를 정해진 기일에 결의하지 못한 것이다.

안상호 증경회장(동산교회 담임목사)은 이와관련, “회칙에 현 회장 요청으로 총회 한달 전 소집되는 증경회장단 회합에서 차기 회장과 부회장 후보를 인선해 총회에 추천하고 인준을 받도록 되어있는데, 그런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회장 후보는 관례대로 현 부회장을 그대로 인선해 추천하지만 부회장 후보는 추천할 수 없게 됐다.”며 “이후 한달 내 석동기 직전회장이 증경회장단 회의를 열어 부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인준을 받은 뒤, 임원진을 구성하게 하자”고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이 자리에서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는 “임기가 1년밖에 안되는데 한 달을 허송할 수 없고 총회출석자 중에서 선출해야 마땅하므로 부회장만 제외하고 임원진을 구성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냈지만, 유충식 신임 회장이 ”규정대로 하고 부회장과 상의해 임원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일단락됐다.

104 회원교회 중 14교회 뿐
이날 총회에는 앞서 목회자세미나를 가졌음에도 104개 회원교회 중 목사 11명을 포함, 14개 교회 대표만 참석하는 근래 최저의 참석율을 보였다. 이에대해 한 참석자는 “교회들에 외면당하고 임원진도 구성 못하는 현실은 본질에 소홀하고 한눈을 판 때문”이라며 “쇄신이 필요하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날 주찬양교회(담임 문경옥 목사)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목회자 세미나는 SEED선교회 국제 총무이사인 박신욱 선교사가 ‘한국 선교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선교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새로운 결단으로 개척적 선교를 위한 교회 연합이 필요하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유충식 회장은 총회에서 신임인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았는데 당장 임원진도 없어 외롭게 혼자 서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교계 여러분의 협조와 도움이 없으면 힘든 일인 만큼 적극적인 협력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비전과 확신으로 헌신 강조
앞서 정진오 부회장(염광교회 장로) 사회로 드린 개회 예배에서 유 목사는 ‘가나안을 향하여’(민 14: 6~10)라는 제목으로 설교, “가나안은 관광이나 산책길이 아닌 개척자의 길”이라고 전제,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품고, 하나님이 붙드시고 이루신다는 확신을 갖고, 오늘 기꺼이 손과 발을 주께 드려 헌신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만이 가나안의 길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연합하여 비전을 붙들고 나아가자”고 말씀을 전했다. 예배에서 기도는 이형관 총무(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 축도는 안상호 목사가 했다.

< 문의: 647-828-9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