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원인과 치료
척추 주변의 근육 약화가 한 원인일 수도
가방 한쪽으로 메기·칼슘 부족 등은 무관
경증은 보조기 착용 등 관찰…중증은 수술
한창 키가 자라는 성장기 아이는 허리 모양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허리는 앞에서 볼 때 일직선이어야 하지만, 드물지 않게 좌우로 휘어져 있는 척추측만증이 나타난다. 곧바로 섰을 때 몸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어깨 높이가 차이가 난다면 이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공부나 컴퓨터 사용 등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상대적으로 운동 시간이 부족해져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져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16살 안팎에 척추의 성장이 끝나면 척추의 휘어짐도 멈추지만 한창 성장기에 있으면 휘어짐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동 부족 탓, 척추 주변 근육 약화
척추측만증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허리의 중심선이 휘어져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양쪽 어깨의 높이에 차이가 나거나 좌우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사는 몸통의 휘어짐 여부를 측정하는 검사를 한 뒤, 방사선 촬영을 통해 척추 상태를 보고 최종 진단을 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부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해 척추를 잡아주는 척추 주변 근육이나 척추 관절이 약해져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측만증도 가족 가운데 이를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한테 더 빈도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에 키성장 지장없어
척추측만증은 겉으로만 봐서는 몸의 불균형 외에 별다른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종종 허리 통증을 호소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원인이라기보다 자세 자체가 잘못됐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해서다. 또 너무 오랜 시간 앉아 있어 발생하는 통증이 대부분이다.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서 키 성장이 멈추는 건 아니다. 다만 허리가 옆으로 휘어져 있어 키가 작아 보일 뿐이다. 흔히 앉는 자세가 나쁘면 척추측만증에 걸린다고 여기나 반대로 척추측만증 때문에 자세가 틀어진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의 자세는 척추측만증의 발생이나 진행과는 큰 관계가 없다. 학생들의 경우 가방을 한쪽으로 멘다거나 칼슘 섭취가 부족해 허리가 휜다는 속설도 있으나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
결국 측만증을 이유로 자세, 음식, 운동 등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측만증의 발생과 진행은 이러한 것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에 수영이나 척추 체조를 통하여 척추의 유연성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고, 특히 성장기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측만증의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곡이 아주 크지만 않다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또 2세에게 유전되는 유전병도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는 진행하지 않도록 정기관찰 관리해야
척추측만증 치료는 정기적인 관찰, 보조기 착용, 수술 등 3가지로 나뉜다. 휘어짐이 심하지 않을 땐 추가 진행을 막도록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정기적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심할 땐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 등을 할 수 있다. 이때 척추의 성장을 고려해야 하는데, 대부분 척추 성장이 끝나는 시기(남자 17살, 여자 15살)가 지나면 더는 휘어지지 않는다. 즉 성장이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는 시기의 청소년은 휘어짐이 심하지 않다면 추가 진행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대부분 정기적인 관찰에 그치게 된다. 다만 필요한 경우 보조기 착용 치료를 하게 된다.
이보다 어려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청소년은 휘어짐이 더 진행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보통 휘어진 각도가 20도 이하이면 허리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조금 더 진행하더라도 40도 이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휘어진 각도가 그 이상이면 키 등 성장에 지장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높다. 아울러 성인이 돼서도 계속해서 허리가 휠 수 있다. 이와 함께 휘어짐이 심해 심장이나 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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