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망가지면 건강 무너진다

● 건강 Life 2015. 4. 4. 15:59 Posted by SisaHan

전신건강 위협하는 치주질환

치주병(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부실해지거나 치조골, 치주인대, 치은(잇몸) 등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그 질환 자체로서의 문제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협하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학계에서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등 관련이 깊다고 지적한다. 즉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하여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심혈관계 질환, 폐질환 들을 일으킨다. 또 췌장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특히 치주병이 있는 환자는 당뇨병에 잘 걸리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치주병이 악화될 수 있다.

■ 소중한 치아를 상실케 하는 주범인 치주병= 치주조직은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로 이루어져 있다. 치은은 잇몸을 뜻하며,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으로 치아를 보호한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잇몸을 강한 결합력으로 부착시켜주는 조직으로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압력을 완충시켜 준다. 치조골은 치아의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잇몸뼈를 말한다.
치주병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조직인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자각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편이어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치주병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염증이 치은(잇몸)에만 국한된 형태이며 가벼운 질환으로 회복이 빠르다. 통증이 별로 없어 소홀히 여기기 쉬우나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주염은 치은에 생긴 염증이 치주인대나 치조골(잇몸뼈)까지 퍼진 상태다.
치주병의 증상은 보통 잇몸이 붉게 변하고, 잇몸이 붓는 등 음식 섭취 후 부분적 통증 및 압박감이다. 또한 이가 시리거나 이물감, 잇몸출혈, 구취를 경험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거나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처럼 치주병은 잇몸 겉(치은)과 속(치조골, 치주인대)에서 모두 발생하므로 눈에 보이는 잇몸 겉 증상에만 관심을 보여서는 안되며 잇몸(치은), 치주인대, 치조골 등 ‘잇몸병 3요소’에 대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 잇몸 겉과 속 모두를 철저히 관리 잘해야= 치주병의 원인은 플라크(plaque)라 불리는 치태다. 치태란 주로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의 얇은 막으로 약에 의하여 제거가 되지 않고 칫솔질을 통한 기계적 방법에 의해서 제거된다.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못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침 속의 칼슘, 인 같은 원소가 부착하여 돌처럼 단단한 치석이 돼 잇몸을 계속 공격한다. 이러한 치태와 치석의 원인균이 혈액을 통해 체내에 돌아다니면서 우리 몸의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치주병의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꾸준하고도 올바른 칫솔질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한편, 증상이 없더라도 자세한 잇몸 상태 확인을 위한 주기적인 검진도 권유된다. 이와 함께 치간칫솔, 치실, 구강청결용액(잇몸질환 전용)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잇몸염증은 치태, 음식물 찌꺼기와 치석 등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으로도 치료가 되며 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구강건강지수(PQ), 꼼꼼하게 체크를= 실제 잇몸병(치주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많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간단한 자가체크를 통해 치주건강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잇몸건강지수, 즉 PQ(Perio-Quotient)가 개발됐다.(별표)
PQ는 12가지 문항의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통해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스스로의 잇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PQ 테스트는 치주병의 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형적인 증상의 경우 높은 배점을 부여했고, 간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낮은 영향을 줄 경우에 낮은 배점을 부여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건강한 상태, 높을수록 심각한 상태를 나타낸다. 각 점수 구간별로 건강한 편(0~25), 적극적 관리 필요(26~50), 적극적 치료 필요(51~75), 중증의 치주병(76~100)으로 구분해 본인의 잇몸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