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금수산궁을 참배할 때의 김정은과 현영철.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이 4월30일경 비밀리에 숙청돼 공개 처형됐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불경·불충죄로 평양 순환구역 소재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며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했다는 내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영철 숙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불만 표출과 김정은의 지시에 수차례 불이행과 태만, 그리고 김정은이 주재한 인민군 훈련일꾼 대회에서 졸고 있는 불충스러운 모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지난 26일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과 그 옆에 황병서, 그 옆에 현영철이 앉아있었는데, 눈을 감고 조는 게 보인다. 현영철은 4월 27~28일 진행된 모란봉 악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30일 훈련일꾼대회 기념 촬영에는 불참했고,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모든 간부들의 동향을 앉아있는 모습까지 모두 일일이 체크하며 핵심 간부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하고 있고,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 통치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간부들 사이에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은 최근 6개월 동안 현영철 외에 국방위 설계국장 마원춘, 총 참모부 작전국장 변인선, 당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등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핵심 간부들을 숙청 또는 처벌하는 등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총살한 간부가 70여명에 달한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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