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걸쳐 교회의 위기를 말했다.
먼저는 교회는 위기가 늘 있어왔는데 오늘도 그 위기를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교회인가 하는 질문 앞에서 결코 그런 건강한 교회가 아니란 것으로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오늘은 마지막으로 허약한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은퇴를 코앞에 둔 목회자로서 언급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란 점은 분명히 밝힌다.
먼저 건강한 육체를 가지려면 체질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원래 건강한 교회였다. 문제는 그 육체를 관리하는 면에서 실패했으니 그냥 밥만 먹고 소파에 앉아 TV만 보고 스낵만 먹으며 즐기는 것이다. 그러니 건강은 완전히 버린 셈. 이제 운동을 해야 한다.
첫째 운동은 회개 운동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스바로 가서 우리가 잘못 살아온 죄를 회개해야 한다. 경제의 풍요와 함께 삶에서 즐길 수 있는 것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버리고 살았다. 목회자는 말씀보다 목회의 기술을 추구했고 듣기 좋은 말로 세상의 죄악을 중요하게 인식시키지 않고 평가 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개에 관한 말씀을 듣기 싫어하니 대신 축복과 위로의 설교로 달래기만 했으니, 수술보다 연고나 바르고 있으니 어찌 치료가 되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미스바로 가서 진정한 회개를 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둘째, 목회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목회자는 목회를 했으나 온전한 헌신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교회의 일이 다양하기에 목회자는 늘 바쁘게 움직인다. 총회·노회일 때로는 시찰회 등 그리고 무슨 연수다 세미나다 하며 바쁘게 다니다 보니 언제 기도하고 언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준비하며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내겠는가? 때로는 건강을 위해 골프도 쳐야하니. 결국 남의 설교를 베껴서라도 설교 시간을 메우려 할 수밖에.
셋째, 성도들은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과연 하나님이 없는 오늘의 세상에 참된 평안이 있는가? 복잡다단한 세상 일에 우리가 어디서 위로와 평안을 얻는가? 지금 하나님을 버린 이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가?
한국의 역사나 세계의 역사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때 때로는 가난도 하고 어려움도 많았다 했으나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화가 있었고 삶의 만족을 누렸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중심의 삶을 살 때 더 나은 세계가 이루어졌는가? 생각해 보면 안다. 오늘 신문에 나오는 사건을 보라. 전쟁과 기근, 자살과 테러, 성적 문란 등이 범람한 현실에 답이 없다. 사람들에게서는 어떤 답도 없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이단의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기초 체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성경을 읽어야 하고 이미 읽고 있다면 양을 더 늘려야 한다. 성경을 몇 독 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나 또는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읽어서는 안된다.
말씀의 기초 체력만 아니라 기도의 시간도 가져야 한다. 말씀을 읽은 뒤 깊은 묵상과 함께 오늘 과연 나는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성경을 수 백 번 읽었다 해도 그 말씀이 나의 생활과 무관하다면 읽으나마나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말씀을 이루어야 한다.
예수님이 성육신되어 이 땅에 오신 그대로 우리도 그 말씀을 세상에서 이루어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한다. 그렇게 많은 교회가, 목회자가, 성도가 있어도 교회가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허약한 교회와 교인들의 모습 때문이란 결론을 내려 본다.
< 김경진 - 토론토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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