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윌리엄스, 스콧 우승 합작 “최고순간”
타이거 우즈(미국)가 3개월여 만에 출전, ‘골프황제’ 부활 샷에 관심을 모은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즈에게 해고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이 7일 정상에 올랐다. 스콧은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렸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3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특급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즈는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그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꽤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에게 해고돼 스콧과 우승을 합작한 캐디 윌리엄스는 “캐디 인생 33년 동안 이번 우승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일갈, 우즈에게 차인 화풀이성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중계한 미 CBS 방송은 우승자 스콧 뿐만아니라 캐디 윌리엄스도 인터뷰했다. 총상금 850만달러짜리 특급대회라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자의 캐디를 인터뷰하는 예는 거의 없다. 그만큼 스콧의 캐디 윌리엄스에 쏠린 관심이 컸다는 방증이다.
대회장인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우즈가 일곱 차례나 우승한 ‘텃밭’이나 다름없는 코스였기에 팬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12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캐디 윌리엄스를 해고한 뒤 처음 나온 대회였기에 우즈의 성적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우즈는 1999년 윌리엄스를 고용한 뒤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특히 브리지스톤 대회 7회 우승도 모두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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