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앞에서 자신있게 발언하는 클린턴 힐러리 후보.
10%p안팎 격차… NYT, 당선확률 12% vs 88%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우위를 보였다.
클린턴이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직격탄을 맞은 트럼프를 상대로 승기를 굳혀 가는 모양새지만 위기를 느낀 일부 공화당원들의 결집 현상에 트럼프의 반격 분위기도 감지된다.
11일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애틀랜틱의 공동 여론조사(10월5∼9일·1천327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9월 말(22∼25일) 조사 때 43%로 똑같았으나 직후 조사(9월 28∼10월 2일)에서 47%대 41%대로 6%포인트로 벌어진 뒤 이번에 격차가 더 커졌다. 이는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한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후 트럼프 지지층이 이탈하고 부동층이 클린턴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실제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클린턴이 61%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는 28%에 머물렀다. 다만 남성에서는 트럼프가 48%로, 37%의 클린턴에 11%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의 전체적인 지지율 상승세는 다른 매체와 기관의 조사에서도 비슷하다.
매일 당선 가능성을 업데이트하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각각 88%, 12%로 예상했다. 선거 데이터 분석 전문 ‘파이브서티에잇’과 프린스턴대학의 ‘프린스턴 선거 컨소시엄’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각각 84%, 97%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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