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결국 사울의 추격을 피해 적국 블레셋의 아기스왕 밑으로 들어간다. 이는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블레셋의 편에 붙어 저급한 도덕성과 영리한 천재성을 발휘하여 블레셋의 아기스왕과 상호 고용계약을 맺고 광야 ‘시글락’을 자신들의 거주지로 얻어 이방인의 땅에 정착한다.
그의 군대는 아기스왕을 도와 이스라엘 정복전쟁에 나선다. 그러나 아기스왕의 신하들은 다윗을 신뢰하지 못해 ‘시글락’으로 돌려보낸다.


돌아와보니 시글락은 ‘아말렉’의 침입으로 불탔고 부녀와 아이들은 생포되었다. 놀란 600명의 다윗의 군대가 아말렉을 추격하다가 ‘브솔 시냇가’에 이른다. 그중 200명이 피로와 낙심으로 더 이상 추격을 포기하고 ‘브솔’에 주저앉는다.
다윗은 400명만 이끌고 ‘브솔 시내’를 건너 아말렉을 추격한다. 한 애굽 병사를 구해준 댓가로 손쉽게 아말렉의 진영에 잠입해 대승을 거둔다.
많은 전리품과 생포되었던 부녀와 아이들을 아무런 희생없이 구하여 돌아왔다. 전쟁에 참여했던 400명은 브솔에 남은 자들에게 전리품의 분배를 거절하지만, 다윗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했음을 상기시키며 공평하게 나눈다.
‘브솔’은 ‘복음(Good News)’라는 뜻으로 신약의 ‘갈보리 언덕’에 해당한다. ‘브솔 시냇가’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은총을 가장 강력히 덧입었다.


여기서 그는 전쟁을 손으로 하지 않고 은총으로 하는 ‘승리의 법’을 터득했다. 이때 다윗은 하늘 장막을 덧입고 육신의 장막을 벗는 영적거장이 되었다.
당신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으려면 은총의 시냇가, ‘브솔’로 나와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낙심하지 말고 갈보리 언덕으로 나가면 당신은 하나님의 회복과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님은 우리와 실수와 잘못을 결코 책망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으로 덧입혀 주신다. 이것이 갈보리를 경험한 부활신앙이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