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14~17일 프로야구, 축구에 이어 개막 골프팬 주목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장하나 등 모두 출전 30억 최다 상금 최하위도 624만원 ‘나눔’
출전 선수 150명에 총상금 30억원(우승 상금 2억2천만원). 국외파 스타까지 가세한 치열한 경쟁.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재개되는 골프대회의 희소성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다양한 흥행요소로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1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리는 42회 KLPGA 챔피언십이 무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알린 뒤 5개월 만의 귀환이다. 비록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여러 부문에서 ‘역대급’ 특징을 자랑한다.
박성현
김세영
일단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과 김세영(27·6위), 6번째 동명 회원이어서 ‘핫식스’로 불리는 이정은(24·10위)을 비롯해 김효주(25), 배선우(26), 안선주(33), 이보미(32) 등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파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이 대회를 포함해 5승을 쓸어 담고 ‘6관왕’에 오른 최혜진(21)과 2018년 대회 우승자 장하나(28) 등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리는 복병이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코로나 19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그동안 대회 불발에 따른 선수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투어 최초로 엠디에프(Made cut, Did not Finish) 상금제를 적용한다. 2라운드에서 102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은 3라운드에 가지 못하지만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고, 3라운드에서도 70위 밖은 탈락하지만 역시 정해진 순위에 따라 상금을 챙긴다. 150위라도 624만6667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상금 순위에도 반영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MDF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해서다.
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지역 파트너로 참여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200만달러(약 24억5천만원)로 이전까지 가장 상금이 컸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애초 23억원이었으나 회장사인 호반그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4억원을 보태면서 처음으로 총상금 30억원을 돌파했다.
최혜진
장하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선수를 비롯해 대행사, 미디어 등 관계자가 대회장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 검사를 하고,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쪽은 “대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금 요율을 적용하기 위해 고심했다.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가면서도 선수들의 상금순위가 초반부터 격차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 김창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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