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성 44% 최소 키 제한, 몸무게, 팔·다리 길이 등 종합적 평가
미 공군이 조종사 지망생의 ‘최소 키’ 제한을 철폐했다. 신장이 작아 조종사가 될 수 없었던 이들에게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됐다.
<(CNN>은 25일 “미 공군이 지난 21일 조종사의 신체 조건 중 하나였던 최소 키 제한을 없앴다”며 “주로 여성들에게 불이익을 줬던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종사 지원자를 더 다양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남녀 구분없이 키가 5피트4인치(162㎝) 이상, 6피트5인치(195.6㎝) 이하여야 했다. 키가 162㎝보다 작거나 196㎝를 넘으면 지원할 수 없었다. 앉은 키는 34인치(86㎝)에서 40인치(101㎝) 사이여야 했다.
지원 가능한 최소 키가 미 여성 평균인 162㎝여서,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29살 미국 여성의 약 44%가 최소 키 제한에 걸려 지원할 수 없었다. 미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살 이상 미국 여성의 평균 키는 68.3인치(162㎝)이고, 남성의 평균 키는 69.3인치(176㎝)이다. 미 공군 기동계획가 겸 여성이니셔티브 팀장인 제시카 러텐버는 “신장 기준을 바꾸면, 공군은 기존보다 더 많고 다양한 지원자들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공군 비행기는 보통 사람의 키 정도에 맞춰 제작됐다. 향후 미 공군은 키 제한을 없애되 비행 안전을 고려한 새로운 인체 측정 과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운영 팀은 높이 기준 대신 몸무게와 팔·다리 길이, 가슴둘레 및 체질량 지수 등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인체 측정값을 적용할 예정이다.
미 공군 인재·서비스 부문 담당인 그웬돌리 드필리피는 “우리는 조종사로 복무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는 요소를 확인해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것은 큰 승리다. 특히 조종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작은 키의 여성과 소수 민족들에게 그렇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조종사를 양성하는 공군 사관학교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키가 162㎝ 미만이거나 196㎝를 초과하면 지원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주로 미국산 전투기를 운용하기 때문에, 미국 조종사 조건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 최현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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