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배, 제주 4.3 사건등 왜곡

 
 
6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대한민국역사와미래 누리집 갈무리

 

국가보훈부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계열인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6일 김 이사장의 임명을 재가했고, 임기는 8일부터 시작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이사장은 총신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3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 이사회가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한 뒤 보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이사장은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돼 있었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이사장을 겨냥해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일제 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관장 후보 3명을 선발해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추위가 독립운동의 상징성이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 후보들을 탈락시켰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보훈부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였다며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22년 10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부 논쟁’을 끝내고 이승만과 김구를 모두 ‘건국의 아버지로 둬야 한다”며 “이승만과 김구의 지지자를 아울러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한 역사학 세미나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역사학계의 해석에 대해 “남로당의 5·10 선거 방해책동에서 비롯된 폭동을 희석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 신형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