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서 고 김홍전 박사 곡 연주회

오라토리오 ‘루디아’ 함께 ‘김홍전 심포니 D-minor 1942’ 역사적 세계 초연

후학들 마련-- 최초 여성지휘자 김경희 교수 지휘, 유명 솔로이스트들 출연

 

 

토론토에서 말년을 보낸 한국 기독교사의 거목이며 신학 및 철학박사이고 음악박사이기도 한 허암(虛菴) 김홍전 목사(金弘全: 1914~2003)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가 1942~44년에 작사·작곡한 오라토리오 ‘루디아(Ruth)’와 함께, 새로 발굴된 한국 최초의 교향곡 ‘심포니 D-minor 1942’가 오는 9월12일(목) 저녁 7시30분 서울 롯데콘서트 홀(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8층)에서 최초로 연주된다.

김홍전 목사는 그의 삶과 업적 만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은 물론 세계 기독교사에도 ‘10대 학자’로 거론될 만큼 탁월한 개혁주의 신학자다. 김 목사는 1950년대 한국 교계의 신학사상 노선 혼란기에 개혁주의 신앙 강설을 통해 바른 신학노선 정립에 큰 영향을 끼친 목회자로, 누적 판매량이 40만권을 넘는 100권의 강설집 외에 77권의 저서를 남겼고,찬송가도 133곡이나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토 Mount Pleasant Cemetery에 잠들어 있으며, 유족인 딸과 사위 최등영 가정의 가족이 토론토에 살고 있다.

특출한 신학자요 설교가, 시인이고 작곡가로 예배찬송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김 목사는 성경을 소재로 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 그 중 오라토리오 ‘루디아’는 구약 룻기를 배경으로 지은 대작이다. 보잘 것 없는 과부 나오미와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루디아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하는 여인의 믿음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영예로 이어지며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내용을 작품화했다. 이 곡은 특히 암울했던 일제치하 수탈에 온 민족이 고통당하던 때 김 목사가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사촌 형인 독립투사 김인전 목사(상해임정 의정원 의장)의 영향 등으로 고난 중에 작곡한 곡이어서 작품의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를 받는 유명곡이다.

‘루디아’는 2016년 12월3일 LA 사랑의 교회가 창립 10주년 기념음악회로 전곡을 초연했고, 2017년 토론토 틴데일 신학교 강당에서 연주된 이래 여러 교회들이 연주했고, 2020년 2월 서울 영산 아트홀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같이 연주될‘심포니 D-minor’는 한국 음악사 최초로 김홍전 박사가 1942년에 작곡한 교향곡으로 알려진 역사적인 작품으로, 뒤늦게 소장악보를 발굴해 이번에 세계 초연하는 것이다. 음악전문가들은 ‘김홍전 심포니 D-minor’가 “베토벤 심포니 9번보다 더 큰 스케일의 합창교향곡”이라고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며 “어떻게 1942년 그 엄혹했던 시절에 이런 대작을 구상하고 작곡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이프오르간이 설비된 롯데콘서트 홀 무대에 올릴 공연은 고인을 기리며 후학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뜻깊은 대형 이벤트로, 전문 예술공연단체인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Millennium Symphony Orchestra)와 위너 오페라합창단(Winner Opera Chorus)이 협연해 김홍전 작품의 음악성과 스케일을 넉넉히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숙대음대 학장을 역임한 한국 최초의 여성 오케스트라 지휘자 출신으로 영상 아트홀‘루디아’초연을 소화한 바 있는 청주시립교향악단 김경희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다시 지휘를 맡는다. 소프라노 박현주, 알토 이아경, 테너 박성근, 바리톤 한규원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스페셜 솔로이스트로 출연한다.

연주회에서는 1부에 ‘루디아’의 1.모압에서, 2.귀로, 3.허락하신 땅에서 등 3부문 전곡이 연주되고, 2부는 심포니 D-dminor 1942의 전4악장이 연주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이다. 예매는 롯데 콘서트홀(1544-7744),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등에서 할 수 있다.           < 문의: 416-909-0059, 02-6292-9367,93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