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0명' 비율 강원대 73.0%로 1위
대부분 대학서 수강생 있어도 한 자릿수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내년 1학기 복학을 조건으로 '조건부 휴학'을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립대 8곳에서 2학기 개설된 강의 10개 중 4개 이상에서 이미 수강생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대 의대도 신입생의 2학기 수강 신청 수가 0명으로 '학사 파행'을 겪고 있었는데 다른 국립대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국립대 의대 8곳(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2학기 전체 개설 과목 중 41.2%에서 수강 신청 수가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의 개설 과목은 총 374개였는데 이 중 154개 과목에서 아무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것이다.
개설 과목 중 수강생 0명인 과목 비율은 강원대가 73.0%로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로는 충북대(69.0%), 전북대(65.0%), 전남대(30.0%) 순으로 나타났다.
수강생이 있는 과목에서도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강원대의 경우 1과목(의예과 1학년 과목)에서는 2명만 참석했고, 나머지 8개 과목(의예과 2학년 과목)에서는 1명만 참석했다.
경북대도 21개 수업에서 3∼4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국립대는 의학과 3학년 수업은 개설조차 못 했고, 나머지 수업에서도 1∼5명이 출석했다.
부산대는 수강생이 있는 과목에서도 많아야 6명이 출석했고, 대부분 5명 이내 출석을 기록했다.
전남대도 한 개의 수업(10명)을 제외하고는 수강생이 있는 과목에서 모두 한 자릿수 학생이 출석했다.
강경숙 의원은 "각 의대의 2학기 학사 운영도 이미 파행"이라며 "내년에 증원되는 신입생까지 합쳐진 인원에 대해 정상적인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대학의 현실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 연합 서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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