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파병 관련 한·미·일, 한·미 정보공유 정책공조 등에 적극 나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근거로 위성사진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청진항에서 포착된 북한 러시아 군함 활동. 국가정보원 제공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정부가 합동 대표단을 꾸려 다음주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서 브리핑을 한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외교부 등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오는 28일(현지시각) 벨기에 나토 본부에서 32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한 북대서양이사회와 유럽연합 정치안보위원회를 대상으로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25일 국정원이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 두 기구의 고위 관계자 면담도 예정돼 있다. 국정원 1차장 홍장원 단장을 주축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소장),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이 대표단에 참여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국정원은 당시 통화에서 뤼터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 대표단의 나토 파견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한·미·일, 한·미 간 정보 공유와 정책 공조 논의도 이뤄진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한·미·일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 최고위급 회의체인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도 30일(현지시각)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대북 정책 공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 한겨레 손현수 권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