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5~17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취임 12일만에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된 것으로, 12·3내란사태 이후 정지된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에 성공적으로 ‘대한민국의 복귀’를 각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에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대폭 축소한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인 숫자를 문재인 정부 수준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6일 밤 10시 20여분 진행된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와 관련해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만족하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해가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하며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고 거듭 밝혔다. 두 대통령은 통화에서 암살 위협 등에 대해 대화하는 등 허심탄회하고 친밀한 대화를 이어갔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을 요청하면서, 이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뒤 미국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한 방미 특사단 구성 계획 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단 계획은 있는 걸로 알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현재로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기로 결정돼 이 부분에 대해 우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달 24~26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부터 3년 연속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으로 한국을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초청했고, 올해도 초청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엄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