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이철규 국힘 의원 사무실 · 자택 압수수색

건진- 김건희 청탁 의혹 등 연루된 통일교본부 압수수색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5일 오전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지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통일교 고위 간부인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과 전씨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하기도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행사 참석이 권 의원 주도로 성사됐다는 당시 캠프 핵심 관계자의 증언도 나온 상태다.

 

특검팀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측근) 의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대통령 취임식 초청 △와이티엔(YTN) 인수 등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6천만원대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의혹 등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서울 용산구의 통일교 본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로는 전씨와 한 총재 등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 김가윤  배지현  이나영 기자 >

 

김건희 특검, 통일교 본부 압수수색…알선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김건희 여사(왼쪽),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오른쪽). 연합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 등에 연루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8일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한국본부 건물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 지역은 통일교 관련 기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천정궁엔 한학자 총재가 머물고 있다.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로는 전씨와 한 총재 등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대통령 취임식 초청 △와이티엔(YTN) 인수 등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6천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측근)과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전씨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의 도움을 받아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 김가윤  배지현 기자 >

 

채 상병 특검, 이철규 국힘 의원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임성근 전 사단장 압수수색도 진행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18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이날 아침 이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정환봉  김수연 기자 >

 

권성동 “300만표 있다”…통일교가 다리 놓은 ‘윤석열-펜스 만남’ 주도

2022년 윤 캠프 우려에도 권성동 밀어붙여
김건희 특검, 통일교-친윤-윤 부부 고리 조준

 

 
 
지난 6월 5일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통일교 관련 단체 주선으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난 과정을 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했다는 당시 캠프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2년 2월13일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상태였다. 

 

이 행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각종 청탁 명목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았다. 전씨와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윤 전 대통령 쪽과 윤 전 본부장의 유착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친윤계의 역할도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주요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일교 쪽 등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2월13일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참석차 방한한 펜스 전 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통일교 쪽 주선으로 이뤄졌다.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는 통일교 쪽의 주선으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권 의원이 “통일교 표가 300만이나 된다”며 참석 필요성을 주장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캠프 관계자는 “권 의원이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서밋의 개회선언자이자 공동실행위원장이 윤 전 본부장이었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를 통해 김 여사 쪽에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한 인물이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이 만날 당시 통역도 윤 전 본부장 측근인 서아무개씨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만남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11일 서울 한남동 공관을 나와 서초동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 의원과 통일교의 밀착 의혹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윤 전 본부장과 전씨는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문자를 주고받았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했다. 이 행사엔 같은 당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통일교 행사 참석에 관여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천주평화연합 쪽도 “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미국 의견을 들으려는 요구가 있어 자연스럽게 미팅이 주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각종 의혹에 등장한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의 와이티엔(YTN) 인수 시도 과정에 이름이 거론됐다.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2022년 “와이티엔을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고 한다”며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이철규 의원에게 인수 방법을 알아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상현 의원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일 특검팀 압수수색을 받았다. < 배지현  김가윤 기자 >

 

채상병 특검 “윤석열·대통령실 주변 통해 임성근 구명로비 정황”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2일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채 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윤석열 전)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18일) 임 전 사단장,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보는 “사건의 중요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 중에 확인이 필요해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극동방송 관련자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 부인까지 이날 총 10여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 정대연 강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