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 접견 금지
처음 특검 공개비판 하며 강하게 반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접견을 내란 특검팀이 불허한 것을 두고 “악의적이고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6일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대독한 옥중 편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편지는 앞서 탄 교수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차원으로 윤 전 대통령의 육성을 변호인단이 대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특검 수사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내란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탄 교수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기소 시점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이들의 접견을 금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하지만 탄 교수가 부정선거론자라는 점에서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의 접견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크다. 탄 교수는 미국 민간단체 ‘국제선거감시단’ 활동을 하며 최근 한국 선거는 부정선거였고,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 온 인물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았던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는 거부하면서 부정선거론자는 만나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3평(9.9㎡)에 조금 못 미치는 2평대 독방에서 생활 중이다.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는 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구속된 뒤 보인 행보와 관련해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늘 보면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한다”며 “법적으로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왜곡하고 선전하고, 다시 극우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방법을 취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심우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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