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엔 데였다, 어떻게 더 순화하나”
라디오서 “뭐가 되는지 기준 아무도 안 정해”
갈라치기 지적엔 “차별적 정책 내놓은 게 있나”

지난 6월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있다. 성동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대선 TV토론 당시 ‘언어 성폭력’ 발언을 여과 없이 재현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뭐가 되고 안 되고 기준을 아무도 정한 적이 없다”며 “어떻게 그 발언을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지적하시니까 저도 다음부터는 기준을 어느 정도 엄격하게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선 3차 TV토론에서 언어 성폭력 발언을 재현한 뒤 비판이 잇따르자 사과하면서도 “더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과 유사하다.
이 의원은 “저한테 언어 성폭력이라고 할 것 같으면 앞으로 극악무도한 범죄나 이런 것들을 보도한 언론에도 똑같은 지적을 할 것인지 약간 궁금하고 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데여서 표현할 때 더 순화해서 하겠죠”라며 “그런데 그거 하면 안 된다고 지적당한 건 글쎄”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그런 범죄 보도도 있었고 정치 토론회장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세운 기준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여튼 사후적으로라도 그 부분은 제가 지적받았으니까 앞으로 그런 걸 굉장히 순화하겠죠”라며 “그런데 어떻게 그 발언을 더 순화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계속 변명조로 했다.
이 의원은 “머릿속에 갈라치기밖에 없는 사람들이 남보고 계속 갈라치기라고 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제가 2030 남성을 위해서 정책을 내놓은 것이 예를 들어서 남성 우월적인 정책이나 여성에게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예시를 들어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 할 때도 윤핵관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이준석이기 때문에 여성 지지율이 안 나온다’ 이런 건데, 이준석이 당 대표 할 때 (국민의힘의) 2030 여성 지지율이 제일 높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가 젠더 갈등을 만들었다 하는 분도 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 때 그게 극심했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 중심으로 이것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라고 탓하면서 “그런 것들을 정당의 담론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박광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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