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교회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양이 울려퍼지는 등 성탄절을 앞둔 축하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 한해 전쟁과 대립, 기후위기는 물론 심각한 경제난 등 인류 공동체를 위협한 풍파가 그치지 않은 한해였지만, 이제 2025년이 저물어 가고 사랑과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성탄절을 다시 맞으며 새로운 희망을 향하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은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는 말씀을 묵상하며 절망과 실의 가운데 평강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가 온누리에 충만하기를 간구하고 있다.
한인교계는 삭막한 세상에 참된 사랑이 깃들고 온 땅에 펑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찬양과 기도로 성탄을 기뻐하는 소망과 축하 분위기 맞이하고 있다.
교계는 21일을 성탄주일로 예배 드리며 25일 성탄절에는 찬양, 칸타타, 성극 등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하행사로 성육신(Incarnation)하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원주민선교지에 선교물품을 보내는가 하면, 슈 박스(Shoebox)와 성탄헌금 및 러브 패키지(Love Package), 푸드 드라이브(Food Drive) 등으로 세상의 들뜬 분위기 뒤안길에서 그늘지고 소외된 불우이웃에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온정도 잊지 않고 있다.
한편 교회들은 오는 28일 주일, 혹은 31일 저녁에 송구영신 예배로 올해를 보내고 2026년을 맞이한다. 교회와 성도들은 지난 한해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새해에도 개인과 가정은 물론 사회와 온 세상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축복이 곳곳에 넘쳐 화해와 평화, 부흥의 시대가 오기를 기원한다.
새해 교회들은 년초부터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작, 2026 한해 믿음의 성숙과 성령 충만의 거듭난 삶을 간구하며 신실한 신앙의지를 다짐한다.
밀알교회(담임 박형일 목사)는 새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무릎기도’를 주제로 신년부흥회를 진행한다.
토론토 소망교회(담임 박용덕 목사)는 1월9일부터 11일까지 양국직·김은숙 멕시코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신년대부흥회를 열 예정이다.
“고통받는 이웃과 한께하는 성탄절을”
한국교계는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화합과 민족 화해를 기원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성탄의 기쁜 소식이 억압과 전쟁, 재해와 기근 등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있는 모든 곳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되며, 미움이 있는 자리, 분열과 단절이 깊어진 곳마다 사랑이 다시 피어나고 관계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성탄은 불안과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교회는 빛을 소유한 공동체가 아닌 빛을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교회 밖에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