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진과 이견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300여명 체포 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당시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이민당국이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여 한국인 약 300명을 체포한 직후,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들의 석방을 요청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몰랐던 일”이라며 해당 단속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통화 이후 참모들에게 공장과 농장 등 생산 현장에서의 추가적인 대규모 단속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주도해온 백악관 핵심 참모진과 일정 부분 온도 차를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 이후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나가서 불법체류자를 체포하라’고 독려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의 불만을 의식해 속도 조절을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급습을 계속 주장해왔다”며 “행정부 내부에서는 단속 전략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밀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공격적인 충동을 부추기며 행정부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경영진들로부터 숙련된 노동자들이 추방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으며, 사석에서는 밀러의 과격한 방식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 김원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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