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댄 고. 데이브 민 의원 등 당선
오클라호마 지사 도전 한국계 민주당 먼슨 후보 패배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스트리클런드 엑스 갈무리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후보들의 당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에 도전한 신디 먼슨(41·민주)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3일 AP통신·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워싱턴 제10선거구 하원의원 4선에 도전하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이 또 다른 한국계 후보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정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곳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하원에 처음 입성했던 2021년 1월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선서해 주목받았다. 그는 과거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으로 8년간 재임했으며,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주 최초의 흑인 하원의원이 됐다.
당선 확정 직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더 안전하고 물가 부담이 적으며 정의로운 국가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댄 고(Dan Koh) 가족. 고씨 페이스북 갈무리
민주당 소속의 댄 고 후보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8년 다른 선거구의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선거에서 마침내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이 지역구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애초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고 후보는 미리 준비한 승리 연설에서 “오늘 밤 기뻐할 일이 정말 많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불안한 시기”라며 “우리는 헌법을 매일같이 짓밟는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민주당 소속 보스턴 시장실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고,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47번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하원의원은 개표율 47.2%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59.5%를 득표해 상대 후보 제니 레이 르루 후보(40.5%)를 앞서고 있다. 한국 이민자 1세대 가정 출신인 민 의원은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와 로스쿨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2020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2024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미국 중간선거 대비 유세에서 오클라호마 주지사 민주당 후보인 신디 먼슨과 오클라호마 제5선거구 민주당 후보 지나 넬슨이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먼슨 후보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마제이 후보에게 패하면서 최초 한국계 주지사의 도전이 좌절됐다. 마제이 후보는 52.0%를 득표해 먼슨 후보(45.9%)를 제쳤다. 이 지역은 2010년 이후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당선된 적 없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애초 먼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먼슨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선거에서는 졌을지 모르지만, 오클라호마를 변화시킬 힘까지 잃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4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영 킴 하원의원은 같은 당 17선 중진 켄 캘버트 의원과 캘리포니아 40번 선거구에서 맞붙고 있다. 캘버트 의원은 선거구 재조정으로 인해 기존 지역구가 민주당에 유리해지면서 인접한 킴 의원 선거구에서 도전했다. 현재 개표율 35.9%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켈버트 의원이 54.1%, 킴 의원이 45.9%를 보였다. 다만 예비선거에서는 캘버트 의원이 34.9%의 득표율로 킴 의원(20.6%)을 앞섰다. < 박채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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