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둘러 예배드린 교회부터 21일 다수 교회, 상황보아 결정도

코로나19 확산세 불안 여전, 방역수칙 준비와 실행에 만전노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려온 교회들이 문을 열고 예배당에서 공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612일부터 교회 수용인원의 30% 한도 내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교회들은 즉시 12일 금요기도회부터 시작한 서부장로교회를 필두로, 큰빛교회와 빌라델비아장로교회, 벧엘성결교회 등은 14일 서둘러 주일 예배를 드리기도 했으며, 감염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방역 예방조치를 준비하여 7월 초에 공예배를 시작하거나 성도들 의견과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기로 하는 등 순차적인 예배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교회들은 그러나 방역당국의 지침과 아울러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불안감에서 예배 전후 감염 예방수칙 실행에 힘을 쏟는 등 조심스런 모습들이다. 이미 예배를 시작한 교회들은 물론, 계획 중인 교회들도 예배 전후 소독과 인원 예약 및 제한, 열감지기 설치, 마스크 및 일회용 장갑 착용, 손소독제 사용, 거리두기 착석, 악수와 허그 금지, 친교생략 등과 함께 성가대도 당분간 세우지 않기로 했다. 또 병약자와 노년층, 코로나 유사증상자, 여행력이 있는 성도 등은 교회에 나오지 않고 가정예배를 드리라고 권하면서 온라인 예배도 계속하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주일 공예배 재개를 결정한 일부 교회와 일정 보면, 14일 큰빛, 서부장로, 빌라델비아, 벧엘성결, 이글스필드, 캐나다동신, 토론토 순복음교회. 21일 가든, 다운스뷰, 소망, 토론토영락(직분자부터), 밀알, 소금과 빛 염광(직분자부터), 한인장로, 온누리 연합, 강림, 부활, 런던한인, 런던제일교회. 75일 본한인교회 등으로 현재까지는 21일 예배를 시작하는 교회가 많다

예배 참석 사전 예약, 발열체크와 마스크 거리두기...

교회들 현장예배 방역준비 꼼꼼히 챙기는 등 신경

21일 재개 가장 많아, 온라인 오프라인 예배 병행도 다수

COVID-19 확산으로 인해 전례없이 교회 문을 닫은지 석달 만에 마침내 교회 문이 다시 열리고,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한 코로나 위세에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추이를 관망하며 현장예배를 미루는 신중한 교회도 많다.

보건당국의 수용인원 30% 한도내 허용지침이 나온 뒤 첫 주일인 14일 오전 11시 미리 예약을 받은 성도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린 큰빛교회(담임 노희송 목사)는 사전 본당 임마누엘 채플을 소독하고 착석은 안내위원들이 권하는 거리두기자리에 앉도록 했다. 앞서 입구에서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확인했고 일회용 장갑을 나눠주었으며, 예배 중에도 마스크는 벗지 않도록 당부했다. 이날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았고, 화장실은 표식선을 따라 2명씩 들어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큰빛교회는 새벽기도회를 20일부터, 청년부 예배는 28일부터 드리며, 금요 중고등부는 19일부터 오프라인 예배도 시작한다.

예배에서 노희송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많이 기다렸는데, 여러분을 뵈니 정말 반갑다라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훔치고 상황이 종료가 되어 속히 온 성도님들이 모두 모여 예배드리게 되기를 기도하자고 소망했다. 노 목사는 온전한 공동체로 빚으시는 하나님‘(벧전 4:1~11)이라는 제목의 말씀으로 고난을 통해 Better를 만들기도 하며 Bitter를 만들기도 한다면서 고난의 영적전쟁을 극복하고 더 나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담임 김치길 목사)도 이날 발열체크와 마스크, 손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김치길 목사는 전쟁도 아닌데 교회가 문을 닫아 12주 동안이나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온라인 예배의 은혜를 나누기는 했지만 예배의 감격과 은혜, 공동체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제한적이나 다시 예배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너를 돌아오게 할지라’(28: 10~22)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회복하시는 하나님이 하루속히 다 함께 예배드리며 사랑의 귀한 공동체로 세워주시기를 믿고 소망한다고 밝혔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당분간 주일 2부 예배와 EM(오전 11) 및 청년 예배(오후 2), 그리고 새벽기도회만 갖는다.

지난 12일 금요 성령기도회부터 교회예배를 시작한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는 모든 공예배를 수용인원 30% 한도 내에서 예배당에서 드리고, 각 예배의 온라인중계는 16일로 마치되, 중고등부만 628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13일 토요 새벽예배부터 공예배를 시작한 벧엘성결교회(담임 노득희 목사)는 주일 오전 1030분 장년과 KM, EM 등의 각 예배와 수요예배를 교회에서 드리고, 평일 새벽기도회와 영유초등부 예배는 가정에서 드린다.

이글스필드 한인교회(임시당회장 강성철 목사)14일부터 주일예배와 함께 수요예배도 드리기 시작했다. 교육부와 새벽예배 등은 온라인 예배를 계속한다. 역시 14일부터 1(오전 9) 예배를 시작한 캐나다 동신교회(담임 박태겸 목사)28일부터 2(오전 11)예배도 본당에서 드린다. 새벽예배는 23일부터, 수요예배는 24일부터 교회에서 드리며, 모든 예배 온라인 중계는 6월말까지 계속한다.

한편 오는 21일과 28일 등 주일 예배 재개를 예정한 교회들은 저마다 철저한 방역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토론토에서 교인수가 가장 많은 토론토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의 경우 예배를 통한 감염 예방에 각별히 대비책을 세웠다. 21일은 항존 직분자와 샘터지기만 모여 1,2부 예배를 드리고, 28일부터 1~3부 및 영어권 예배를 드린다.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 등은 당분간 온라인예배를 계속한다. 주일예배 참석인원은 200명 선으로 예정하고 교구별 짝·홀수 교대 참석에 사전 예약을 한 성도들만 참석하며, 15분 전부터 입장을 허용하여 인원이 차면 출입을 금하기로 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등의 노약자나 해외여행 2주 이내, 코로나 의료진 및 직원 등은 교회에 나오지 말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한 방향 출입구를 사용하고, 1~4부 예배 전후에는 꼭 방역과 소독작업을 하도록 했다.

밀알교회(담임 노송환 목사)21일부터 주일 오전 8301부 예배와 오후 2시 청년부 예배만미리 신청한 성도들이 모여 예배당에서 드리고 다른 예배는 온라인 예배를 계속하기로 했다. 새벽기도회도 월~금요일은 온라인으로 갖고, 토요기도회만 본당에서 드리되 통성기도는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수요 성경강해는 812일부터 예배당에서 드린다.

가든교회(담임 김성민 목사)21일부터 오전 11302부 예배만 교회 본당에서 드리며, 찬양대는 3명 이내의 중창과 솔로만 하기로 했다. 토요 새벽기도회는 27일부터, 수요예배는 71일부터 교회에서 드린다. 다운스뷰 장로교회(담임 주교돈 목사)21일부터 온라인을 겸한 주일예배와 교회학교 각부 예배를 오전 11시에 교회에서 드리며, 수요예배는 당분간 온라인으로, 새벽기도회는 630일부터 역시 영상으로 드린다.

소금과 빛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211(오전 9) 예배를 직분자들만 모여 드리며, 28일부터 1, 2(11)와 청년 학생부 등도 모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다. 교회 새벽예배는 28일 이후부터, 수요예배는 71일 이후부터 드리고, 모든 예배는 온라인 송출을 계속한다. 소망교회(담임 서인구 목사)21일부터 오전 112부 예배만 교회에서 드리고, 3인 이상 성가대는 편집영상으로 대체해 찬양한다. 수요예배는 24일부터 시작하며, 새벽기도회는 토요일만 27일부터 본당에서 드린다.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21일 주일 3(12)부터 현장예배를 드린다. 다른 예배와 성경공부 등은 모두 온라인으로 계속한다. 런던 한인교회(담임 장성환 목사)21일부터 1(930)2(12) 예배 및 KMEM 예배, 새벽기도회를 교회에서 드리기 시작한다. 온라인 중계는 8월말까지 계속한다.

온누리 한인연합교회(담임 김용식 목사)는 오전 11시 주일 예배를 21일부터 시작하며, 런던제일장로교회(담임 김요한 목사)21일부터 주일 1, 2부 오전 10시와 12시 예배를 시작한다. 토론토 강림교회는 21일부터 9301부 및 112부와 아동·중고부 예배, 1245분 청년부 예배를 드린다. 부할의 교회(담임 임성찬 목사)21일부터 주일예배를 예배당과 온라인 병행으로 드리고, 새벽예배는 2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75일부터 현장예배 재개 방침을 정한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는 미리 등록한 교인들만 참석하는 1(9), 2(12) 3(오후2)Hi-C(12) 주일예배를 온-오프라인 병행해 드린다.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 EM과 교육부 예배 등은 계속 온라인으로 드린다. 본 한인교회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이라고 하기는 일러 전체추세를 지켜보면서 안심하고 교회에 올 수 있는 예배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