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담임목사 1135명 ‘포스트 코로나’ 설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목회자들은 성도의 교제를 강조하고 설교력을 높이며 모이는 예배를 강화하는 쪽에 목회 중점을 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성경공부를 강화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단 소속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19 설문조사 보고서 전문을 16일 공개했다.
주일 장년 현장예배 참석인원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을 100%라고 했을 때 3~4월 코로나19 급증기엔 평균 42.4%의 성도만 현장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직전 주일인 5월 24일엔 평균 출석률이 61.8%라고 답했다. 교회별 평균 38.2%의 성도들이 아직 오프라인 예배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출석교인 회복 예상 기간을 묻자 목회자들은 1년(33.3%) 6개월(28.4%) 회복 어려울 것(18.0%) 순으로 답했다.
주일예배에 대해선 73.2%가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답변은 25.1%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항목에도 39.0%가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소속감이 약해졌다’를 꼽았다. 재정문제(20.8%)나 다음세대 교육(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10.1%) 등은 뒷순위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긍정적 면을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44.2%가 ‘현장예배의 소중함을 경험하게 됐다’로 꼽았다. 현장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강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코로나19 이후 목회 중점 사항엔 ‘성도 간의 교제 및 공동체성 강화’가 1·2순위 복수선택으로 41.4%를 차지했다. 이어 ‘설교력 강화’ 29.9%, ‘모이는 예배 강화’ 24.9% 순이었고 ‘교회 공공성/지역사회 섬김(22.2%)’과 ‘온라인 예배·성경공부 강화(17.6%)’ 응답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헌금이 얼마나 줄었는지 질문엔 ‘20~40%’가 53.0%, ‘20% 미만’이 23.8%, ‘40~60%’가 17.3%라고 답했다. 대도시의 출석교인 99명 이하이면서 목회자가 49세 이하인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감소 비율이 높았다. 재정이 줄면 어느 분야 지출을 줄일 것인지 질문엔 ‘교회 행사비/운영비’ 60.2%, ‘목사/직원 급여’ 20.9%, ‘상회비/노회 관련 재정 지원’ 8.7% 순이었다. ‘국내 선교비(2.2%)’나 ‘교육부서 재정(0.3%)’ 등은 줄이지 않겠다는 의사가 비교적 강했다.
결과를 분석한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비대면 사회의 온라인 활동 요구는 높은데 목회자들은 온라인보다 현장예배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온라인을 하자니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예배로 갈 것 같고, 온라인을 안 하자니 온라인을 하는 다른 교회로 갈 것 같은 딜레마가 하반기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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