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시위 과정에서 위기에 처한 백인 브린 메일(55)이 흑인 트레이너 패트릭 허친슨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인종차별 맞불시위 참여했다 위험 처해

거친 응원유명한 밀월FC 팬클럽 회원

동료 영국의 애국자흑인에 고마워해

        

영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 과정에서 흑인 트레이너에 의해 구조된 백인은 전직 경찰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18(현지) <가디언> 등 보도를 보면, 지난 13일 영국 런던 시위 과정에서 흑인 트레이너 패트릭 허친슨에 의해 구조된 백인은 런던에서 교통경찰, 형사 등으로 일했던 브린 메일(55)이었다. 당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흑인이 위기에 처한 백인을 구하는 사진이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고, 흑인의 정체는 금방 밝혀졌으나 백인이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2014년 경찰을 은퇴해 현재 햄프셔에 살면서 배달 기사로 일하는 메일은 언론을 통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이 동상 등에 낙서를 한 것을 보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런던으로 가게 됐다고 한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맞불시위에 참가한 것이다.

메일은 당시 시위 과정에서 홀로 떨어져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위기에 처했고, 흑인 트레이너인 허친슨이 그를 어깨에 메고 옮겨 위험에서 벗어났다.

메일은 영국에서 거친 팬 문화로 유명한 축구팀 밀월 에프시(FC) 팬클럽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월 에프시 팬들은 지난 2017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응원가를 불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일의 동료는 “(메일은) 영국의 애국자라고 말했다.

메일은 자신을 구해준 허친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