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MP 연방경찰은 2일 새벽 무장한 채 줄리 페예트 총독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거주하는 오타와 서섹스 드라이브 1번지 리도우 홀(Ridau Hall)에 접근한 군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이 남자가 검은색 픽업 트럭을 몰고 오타와 서섹스 드라이브 1번지 리도우 홀 정문을 들이 받았다며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트윗을 통해 전했다. 이날 아침, 리도우 홀 영지의 북서쪽 모퉁이에 적어도 한 대의 장갑차를 포함한 많은 경찰이 배치됐다.
RCMP는 "오늘 아침 6시40분쯤 무장한 남자가 서섹스 드라이브 1개 동에 접근했다"고 트윗을 통해 발표하고 "그 남자로 인해 발생한 사건은 없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돼 현재 구류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혐의가 미결인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장의 한쪽 입구 문이 찌그러져 있었고 경찰 로봇 한 대가 검은 픽업 트럭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이 목격돼, 로봇을 이용한 폭발물 탐지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캐나다 군 소속 군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이 매니토바에서 픽업 트럭을 몰고 왔으며, 긴 총과 메모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지한 메모의 상세 내용이나 어떤 종류의 긴 총인지, 체포된 범인의 자세한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다.
로봇 한 대가 Ridau Hall에 있는 문 바로 안에서 검은색 픽업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트럭의 에어백도 전개된 것도 보인다.
이에 대해 하짓 사잔 국방장관실은 체포된 남성이 캐나다 군의 현역병임을 확인했고, 국방 소식통은 그가 캐나다 레인저스 대원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캐나다 레인저스는 외딴 지역과 해안 지역에서 복무하는 캐나다 육군 부대 소속대원으로 일반적으로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 작전을 수행한다.
리도우 홀은 줄리 페예트 총독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가족들이 사는 관저가 있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와 그의 가족이 1일 밤과 2일 아침에도 리도우 홀 카티지에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RCMP는 총독도 역시 관저에 없었다고 말했다. 줄리 페예트 총독 사무실측은 그녀가 COVID-19 대유행 이전부터 이 곳에서 살아왔지만 이날은 부재중이었다면서 모든 직원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무장 남성이 체포된 현장은 건물로 통하는 철제 관문 중 하나가 눈에 띄게 파손되어 인근에 잔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차량으로 문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로봇을 이용해 범인이 타고 온 검은색 픽업트럭을 조사했다. 트럭은 에어백이 터져 있었으며, 내부에는 여러 박스와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로봇은 트럭의 문을 열고 오렌지 쿨러와 박스 등 여러 물품을 트럭에서 꺼냈다. 경찰관들은 거울로 트럭의 아래쪽을 검사하고, 트럭의 내부와 내용물을 검사하는 데 개를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도우 홀은 경내가 평소 개방돼 잔디 위에서 소풍을 즐기거나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관광 명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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