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 매체 인터뷰서 언급

지금 7미 대선 전 정상회담 열리지 않을 듯

완전한 비핵화 이뤄야북한 마음 바꾸기를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북한 비핵화에 진정한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만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북-3차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글쎄. 우리는 선거(113일 미 대선)에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북한은 뒤섞인 신호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20186) 싱가포르에서 제시한 결과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진정한 진전을 만들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한국전쟁 전쟁포로·행방불명자 유해 발굴·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 가운데 완전한 비핵화에서 실질적 성과가 담보돼야만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곳에서의 충돌 해결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안정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대화할)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북한은 이 시점에서 잠재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마음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피해왔고, 핵실험도 피해왔다. 이제는 미국인 뿐 아니라 북한 사람들의 안보를 위해 더 어려운 문제들에 착수해 더 나은 결과를 확보해야할 때라며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에서는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뒤에 나온 것이다. 김 부부장은 당시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에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 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며 미국으로 공을 넘겼다. 미국이 먼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연기 등 성의를 보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부터 실질적 진전 쪽으로 태도를 바꾸라고 다시 공을 되받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10월 깜짝쇼’(October Surprise)도 거론되지만, 양쪽의 태도 변화 없이는 미 대선 전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