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전당대회 지도부 대진표대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대결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21일 최종 완성됐다.

전대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박주민 최고위원(재선)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은 3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박 최고위원에 앞서 5선의 이낙연 의원, 4선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는 노웅래(4) 이원욱(3) 김종민(재선) 소병훈(재선) 신동근(재선) 이재정(재선) 한병도(재선) 양향자(초선)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총 1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8명을 추려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본선에서 5명을 뽑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전당대회에 앞서 시도당의원장을 뽑는 권역별 대의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자 TV토론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7월 제주(25), 강원(26)에서,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 대구·경북(2), 광주·전남(8), 전북(9), 대전·충남·세종(14), 충북(16), 경기(21), 서울·인천(22)에서 열린다.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곧 TV토론회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소병훈·한병도·김종민·양향자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병훈 의원은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재집권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시스템 정당의 모습을 더욱더 발전시켜 2022년 정권 재창출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은 청와대에서 정부와 여당을 잇는 다리가 되었던 것처럼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국민, 여당과 야당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을 대한민국 집단 지성의 산실로 만들겠다”, 양향자 의원은 경제 성공 없이는 정권 성공도 없다는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 김원철 기자 >

박주민 ‘40대 당 대표출사표 권력기관 개혁 두려움없이 추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1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40대 재선인 박주민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거기서 얻은 해결책과 힘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경찰·정보기관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이 출마해 당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젠더나 환경, 사회적 안전 등 그동안 말은 많이 되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가치를 새 시대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3년생인 박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대 총선 때 서울 은평갑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들어왔다. < 정환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