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64명 등 3분의 2가 중남미서 목숨 잃어
배후로는 광업·기업형 농업·벌목업 등 산업계 의심
작년 환경운동가 212명이 살해돼 역대 최다였다고 비정부기구(NGO) '글로벌 위트니스'가 29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글로벌 위트니스가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개국에서 환경운동가 212명이 살해됐다.
가장 많은 환경운동가가 목숨을 잃은 나라는 콜롬비아로 64명이었고 이어서는 필리핀(43명), 브라질(24명), 멕시코(18명), 온두라스(14명) 순이었다.
살해된 환경운동가의 약 3분의 2가 중남미국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작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살해된 운동가가 33명에 달한다"면서 "중남미는 환경운동가 살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항상 최악의 지역으로 꼽혀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살해된 환경운동가 중 141명은 특정 산업계가 그들의 죽음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광업에 반대하다가 살해된 운동가가 50명으로 제일 많았고 '기업식 농업'과 벌목업에 관련돼 살해당한 이는 각각 34명과 24명이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 석유·가스·석탄사업에 반대하는 공동체들은 지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면서 "팜유나 설탕 등을 확보하기 위해 살인과 대량학살이 자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철 콕스 글로벌 위트니스 캠페이너는 "환경운동가들을 공격하는 가장 큰 동인은 언제나 기업식 농업과 석유·가스사업, 채굴사업이었다"고 말했다.
매년 100여명 안팎의 환경운동가가 살해된다.
특히 2015년 185명, 2016년 200명, 2017년 201명, 2018년 167명 등 살해당하는 환경운동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2015년 12월 이후 일주일마다 평균 4명의 환경운동가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살해된 환경운동가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살해된 환경운동가 국가별 수. [글로벌 위트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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