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애틀랜타전 앞두고 매체들과 화상인터뷰
“부진 원인, 완벽한 제구력 펼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4일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블루제이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전 선발 출격을 앞두고 최근 자신의 부진 원인을 ‘제구력 난조’로 꼽았다.
류현진은 4일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두 경기에서 완벽한 제구력을 펼치지 못했다. 한쪽으로 공이 치우치는 모습도 나왔다. 빨리 제구력을 끌어올려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는 국내외 언론들이 ‘직구 구속이 느려졌다’고 부진 원인을 지목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템파베이전에서 3실점, 31일 워싱턴전에서 5실점하면서 공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두 경기 모두 정규 이닝인 5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특히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146㎞에서 올 시즌 시속 140.6㎞로 떨어져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정작 걱정하는 것은 직구 구속보다는 ‘제구력’이었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류현진은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심기일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어 머리카락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전을 위한 꼼꼼한 대비도 마쳤다. 그는 “(투구) 영상을 보며 분석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했다”며 첫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소 4일이 아닌, 하루 더 쉬고 5일만에 등판하는 것도 이번 경기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구단에서 등판 일정을 정해줬다. 투구 감각을 잡게 해주려고 (배려)해준 것 같다”며 “5일 휴식 뒤 선발 등판이라도 많은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한 걱정도 나타냈다. “우리 팀은 주말에 휴식을 취해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다른 팀처럼 격리한 채로 있으면 투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심경도 전했다. “25일 탬파베이 원정 경기 때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는 아내와 딸을 봤고, 요즘엔 거의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며 “(아내와 딸은)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구장도 잃은 상태에서 당분간 ‘기러기 아빠’로 지내야하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집이 없어서 힘들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호텔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한식 배달 시켜 먹으며 이겨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 이정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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