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컵스전서 빅리그 선발 데뷔
류현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뛸듯
한 차례 밀렸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이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으로 확정됐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두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하는 반가운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4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선발 투수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앤 로저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트 감독이 밝힌 선발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김광현의 등판 경기는 18일 더블헤더 1차전이다.
애초 김광현은 1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가 취소돼,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도 미뤄졌다.
세인트루이스에는 1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선수 10명, 코치 등 관계자8명)이나 발생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7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끝으로 14일까지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까지 단 5경기(2승 3패)만 치렀다.
기약 없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대기하던 선수단은 15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2차전마저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승 3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13승 5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치른 것은 7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17일 만이다.
미네소타와 경기 직후 선수와 직원 등 총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세인트루이스는 현지 호텔에 격리되는 등 2주가 넘도록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복귀전을 앞두고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선수들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렌터카 41대에 나눠 타고 직접 운전해 시카고까지 이동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처음 팀 훈련을 제대로 했으나 이날 초반부터 화이트삭스를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역시 7이닝으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3으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5회초 타일러 오닐의 역전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2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경기 수를 60경기에서 58경기로 줄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44일 동안 11번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무려 53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32)은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서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17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8월 17일이 무척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토론토 구단은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선발로 맷 슈메이커를 예고했다. 아직 17일 경기 선발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정상 류현진 등판이 유력하다.
2차례 등판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8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고, 12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도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 등판일이 확정된 김광현과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류현진이 동시에 선발 등판 하는 건, 국내 야구팬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17일 세인트루이스의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5시 15분, 토론토 경기는 오후 7시 35분에 열린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건, 2007년 이후 13년 만이다.
그해 4월 16일에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서재응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했다.
토론토-탬파베이전, 4회 우천 서스펜디드…17일 재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해당 경기는 폭우로 인해 우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최지만은 1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에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해당 경기는 탬파베이의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천으로 인해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선언이 됐다. 이 경기는 17일 새벽 2시 7분에 시작하고 9이닝만 치른다.
16일 본경기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끝난 뒤 30분 뒤 시작해 7이닝만 소화한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3)은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운드에 서게 됐다.
텍사스 추신수, 콜로라도전서 3안타 맹타…타율 0.250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 5회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50(56타수 14안타)으로 크게 뛰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은 공을 당겨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0-2로 뒤진 3회초 1사 2루 기회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1-2로 뒤진 5회 무사 1, 2루에서 몸쪽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동점 적시타가 됐다.
나머지 타석에선 아쉽게 물러났다. 7회 1사에선 1루 땅볼,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경기는 텍사스가 6-4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4연승을 기록했다.
토론토 비셋 '첫 59경기 장타' 디마지오 이어 MLB 역대 2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셋(22)이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만들었다.
비셋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59경기에 출전해 82안타를 쳤고, 이 가운데 38개가 장타였다.
15일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첫 59경기에서 비셋보다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첫 59경기에서 비셋보다 더 많은 장타를 친 타자는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인 조 디마지오가 유일하다.
보 비셋은 1990년대 콜로라도 로키스 핵 타선을 이끈 타자 가운데 한 명인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비셋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토론토에 지명됐다.
비셋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46경기에서 타율 0.311, 출루율 0.358, 장타율 0.571에 11홈런을 터트렸다. 테드 윌리엄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데뷔 첫해 9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에도 비셋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비셋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56에 5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5를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비셋이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이제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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