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가족도 목포 시민도 찬성, 2027년께 세월호생명기억관 건립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세월호 영구 보존 장소가 전남 목포 고하도로 결정됐다.
18일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의 ‘세월호 보존·처리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7년께 전남 목포시 달동 고하도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근 매립지에 영구 보존되는 세월호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세월호생명기억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현재 세월호가 임시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으로부터 1.1㎞~1.3㎞ 떨어진 곳이다.
세월호는 지난 2017년 3월22일 진도 앞바다에서 인양 작업을 시작해 열흘만인 3월31일 목포신항으로 옮겨졌으며, 4월11일에는 목포신항 육상에 임시로 거치된 뒤 선체 조사 등을 거쳤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지난 2018년 목포 신항 일대에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해 추모·기억·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목포와 함께 안산, 진도, 인천, 제주 5곳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선체 보존 장소는 사고원인 규명 이후 논의하자는 희생자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이 미뤄졌다.
애초 연말로 전망됐던 보존 장소 결정이 속도를 내게된 것은 지난 6월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가 영구 보존 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하면서부터다. 이후 목포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영구 보존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고, 목포시민 1만3992명 가운데 73.6%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이 제일 많이 꼽은 찬성의 이유는 ‘생명·안전교육이 필요하다’(57.0%)는 것이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선체관리지원과 관계자는 “2027년 세월호생명기억관 건립을 목표로 내년도에 예산 확보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진명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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