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오니치 꺾고 우승, 올해 출전 4개 대회 모두 석권

 

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웨스턴&서던을 제패한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3에 힘입어 연속 우승을 노린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2-1(1:6/6:3/6:4)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285000달러(33000만원).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2020년 들어 23전 전승. 지난해를 포함해 26연승이다. 라파엘 나달(2·스위스)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35)과 타이도 이뤘다.

앞서 자신이 개최한 자선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던 그였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기세를 올린 조코비치는 31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유에스(US)오픈 우승도 노린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어느 때보다 그의 우승이 유력하다. 강력한 두 경쟁자와 관중이 없는 일명 ‘3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3’ 중 조코비치만 참가한다. 지난해 우승자 라파엘 나달(2·스페인)이 코로나 우려로 불참하고, 로저 페더러(4·스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조코비치에 맞설 만한 선수가 없는 셈이다.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

무관중 경기도 조코비치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그는 빅3 중 가장 팬이 적고, 이 때문에 관중의 야유를 받는 일도 많다. 체코 여자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조코비치는 나달·페더러 불참만큼 관중 부재가 기쁠 것이다. 그들에게 화를 내는 대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10)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59)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오미는 앞서 미국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해 준결승을 기권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대회에 참가했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 이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