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 유족도 참여 ‘화해의 진혼’
여수 오전 10시, 순천 오전 11시 열려
여순사건 72돌을 맞아 처음으로 민·관·군·경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추모제가 열린다.
전남 여수시는 19일 오전 10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시민과 유족 100여명이 참석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합동추념식을 거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석자를 5분의 1로 줄였지만, 72년 만에 순직 경찰관 유족이 함께 참여해 온전한 합동추모제를 열게 됐다. 행사는 4대 종단의 진혼과 시립국악단의 공연으로 개막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영상 상영, 좌우 희생자 추모 공연, 각계인사의 추념사, 헌화와 분향 순서로 진행한다.
전남 순천시는 이날 오전 11시 여수·순천 10·19사건 72돌 합동위령제를 올린다. 이에 따라 희생자를 추모하는 경보음이 여수에선 10시, 순천에선 11시에 1분씩 울리게 된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구례 현충공원의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여순항쟁 유족연합회와 전남 동부 6개 시군이 참여하는 위령행사를 봉행한다. 유족들은 “70년 넘게 이어진 갈등과 반목을 좌우 유족들도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정치권도 아픈 과거를 서둘러 치유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뜻을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여순사건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순천 여순사건 영상기록위원회와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이달 내내 ‘해원의 촛불을 켜다’라는 주제로 여·순 평화예술제를 펼친다. 작가 24명이 오는 24일까지 여수 더마스 갤러리, 11월6일까지 순천 문화의거리 갤러리에서 여순사건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수 노마드 갤러리는 16일부터 ‘1948 여순, 4·3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작가 10명의 작품을 내건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순천대는 31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족 2세인 박금만 화가의 작품 20여점으로 ‘여순항쟁 역사화전’을 마련한다. 지난 16일에는 인문학술원에서 ‘여순사건 연구 현황과 진상규명 과제’를 두고 학술대회를 열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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