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더 씨제이컵’ 20언더 정상
김시우 공동 17위로 한국 선수 중 앞서
제이슨 코크랙이 19일 PGA 투어 더 씨제이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좋은 버번과 와인을 마시며 팀과 회식할 생각이다.”
233번째 대회 출전 만의 첫 우승. 35살의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우승 축하 파티 계획을 이렇게 말했다.
코크랙이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씨제이(CJ)컵(총상금 975만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75만5천달러(20억원).
2012년 피지에이 투어에 입문한 코크랙은 이날 전까지 준우승 세 차례가 투어 최고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피지에이 투어 233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우승의 숙원을 풀었다. 그는 피지에이 2부 투어에서는 2011년에 두 번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다.
코크랙은 이날 공동 선두를 달리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1위가 됐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며 2타 차로 쇼플리를 따돌렸다.
코크랙은 경기 뒤 “아버지도 몇 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살았고, 숙부와 숙모도 여기 사신다. 저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고 코스 역시 많이 쳐봐서 잘 아는 장소”라고 말했다.
코크랙의 뒤를 이어 쇼플리가 18언더파 270타로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러셀 헨리(미국)가 나란히 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5)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기록으로 공동 1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29)이 3언더파 공동 42위, 임성재(22)는 2언더파 공동 45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간 선수 중에서는 김한별(24)이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48위로 선전했다.
2017년 창설된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더 씨제이컵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주도에서 열렸고,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으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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