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538명 투표로이터 대선 승복에 가장 근접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해외주둔 미군들을 대상으로 추수감사절 화상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인단이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이 알다시피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발언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 중 선거 승복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선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른 대선에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232명을 확보하고도 아직 분명하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연방총무청과 참모들에게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 인수 작업에 협조하라고 지시해, 사실상 선거 패배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도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새달 1일 위스콘신을 끝으로 모든 주의 개표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8일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선거인단 538명은 14일 대통령 선출을 위해 모여 투표를 하고, 내년 16일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면,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금부터 120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며 선거 절차를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악관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수감사절에 대한 계획을 질문받자 처음일지 마지막일지 말할 수 없다. 두번째 임기의 처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가 승자로 확정될 경우 취임식에 참석할지 묻는 질문에 나는 답을 안다면서도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2024년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트럼프 "다음주 코로나 백신 배송 시작바이든의 공 아냐"

"백신 내가 한 것"골프장 갔다 해외미군 간담 18분전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군 당국자들과 추수감사절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이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주둔 미군 등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화상 간담회에서 다음주와 그 다음주 배송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초기에는 코로나19 싸움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의료 요원, 노인들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다음달 10일 식품의약국(FDA)'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FDA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백신을 배포하고,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0일 예정된 FDA 회의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이라도 백신 배송을 시작한다는 말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조 바이든이 백신에 대한 공을 인정받도록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백신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예전 그 어느 때보다 (백신 개발을 위해) 사람들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외 미군 등과의 화상 간담회를 개최하기 전 버지니아주에서 골프를 쳤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5시로 예정된 간담회 개최 18분 전에 백악관에 돌아왔다며 쿠웨이트의 미군이 간담회에 참석한 시간은 27일 오전 1시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동맹과 함께할 때 최강 … 주도할 준비돼 있어"

외교안보팀 소개"미국 돌아왔다는 사실 반영하는 팀"

"미국 외교정책 바로잡는 수준 넘어 다시 그려낼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4"미국은 동맹과 함께 할 때 최강"이라며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과 동맹 강화를 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등 내년 1월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지명자 6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안보팀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신이 선택한 지명자들은 "경험과 리더십, 신선한 사고와 관점, 미국의 약속에 대한 끊임없는 신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이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 왔다""나는 본보기를 통해 이끌, 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팀을 내세워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안보팀이 "다음 세대를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단순히 바로잡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 그려낼 것"이라며 "이들은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알 필요가 있는 것을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승리 후 전 세계 지도자와 통화하면서 미국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역사적 역할을 다시 확고히 하길 얼마나 고대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과거 아시아·태평양에서 동맹의 강화에 기여했다면서 국무부에서 사기와 신뢰를 재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연방총무청(GSA)이 정권 인수 활동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면 과제에 대응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쁘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 지명자 "세계문제 미국 혼자 해결못해협력해야"

공식 지명 행사서 밝혀"겸허함·자신감 동등하게 놓고 진행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은 24일 전 세계 현안을 미국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각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 지명자 소개 행사에서 미국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협력과 겸허함을 추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방송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 국익 우선주의인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대신 동맹을 기본으로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바이든의 일성과 맥이 닿는 대목이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이 말했듯이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문제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다른 나라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우리는 그들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겸허함과 자신감을 동등하게 놓고 일을 진행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 우리 시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안보팀 "미국이 돌아왔다"다자주의·외교의 귀환 선언

 동맹복원·미국 주도적 역할 '이구동성'바이든 "동맹과 협력할때 최강"

 트럼프 시대와 결별 의지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와 멀어지면 안 돼"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와 외교가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6명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이같이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바이든 당선인과 새 안보팀이 공유한 생각을 관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동맹과 관계를 악화하고 미국의 안보 국익을 훼손했으며 국제사회 주도권을 약화했다는 인식 아래 폐기 대상으로 보고 있다.

'외교의 재활성화', '동맹의 복원'을 통해 미국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규칙 수용자가 아닌 설정자로서 국제무대의 상석에 다시 앉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구상이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즐겨 쓰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로 요약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들과 협력하겠다고 공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와 국수주의 정책에서 멀어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직접 비판하진 않았지만 저변에는 '트럼프 시대'와 결별하겠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는 평가로 들린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주요 지명자들도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하려는 듯 '바이든 시대'에 미국의 역할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안보팀에 대해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선 승리 후 전 세계 지도자와 통화하면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다시 확고히 하길 얼마나 고대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우리는 미국의 동맹을 새롭게 하고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조직을 재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통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전 세계 현안을 미국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각국과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겸허함과 자신감을 동등하게 놓고 일을 진행하겠다""미국은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 우리 시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우리는 핵무기부터 테러까지 직면한 지속적 위협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안팎에서 전례 없는 위기의 조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보를 다시 그려낼 것을 다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전염병 대유행, 경제, 기후변화, 빈곤, 정의 등 국제적 도전과제를 열거한 뒤 "이들은 미국이 앞장서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의 총책을 맡은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 지명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해야 하고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국장 지명을 받은 애브릴 헤인스는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불편한 말을 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은 정보기관의 관점을 소중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자신을 발탁한 이를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사권을 휘둘러 정보기관을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으로도 비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회견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부터 변화를 약속했다""미국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돌아왔음을 공언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도 "바이든은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시대를 밀어내고 있다""트럼프 재임 4년의 소란 후에 정상상태를 재개하려는 노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안보팀 인선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을 약하게 대할 인사들로 둘러싸였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지명자들이 "아이비리그 학교에 다녔고 이력서가 탄탄하다""미국의 쇠퇴를 정중하고 질서 있게 돌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칠면조 사면식 행사에서 미국을 안전하고 위대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우리는 '아메리카 퍼스트'로부터 멀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2개 경합주서 또 승리 인증트럼프 소송전 역부족

펜실베이니아 · 네바다서도 승리 판정조지아 · 미시간에선 이미 인증

경합주 중 애리조나·위스콘신 남아내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서 공식 선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11·3 대선의 경합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는 판단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최근 조지아, 미시간주에 이어 경합주의 바이든 승리 인증이 잇따르며 바이든 당선인이 법적인 당선인 신분을 점점 굳히는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국무부는 67개 카운티(주 산하 행정단위)의 투표 총합을 확인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트윗을 통해 "나는 연방법의 요구에 따라 바이든을 위한 선거인단 인명부 확인증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불린 펜실베이니아에는 전체 538명 중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네다바주 대법원도 이날 네바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를 승인하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이곳에는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미국 대선의 경우 각 주가 개표 결과를 공식 인증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요 언론이 개표율 추이를 토대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당선인이 결정돼 왔다.

미 언론은 대선 나흘 뒤인 지난 7일 자체 분석을 토대로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232)을 제치고 당선에 필요한 과반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 언론의 예측이 틀린 경우가 드물어 사실상 주별 개표 결과 인증은 형식적인 과정처럼 간주됐고, 이에 따라 인증 절차가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주요 경합주의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한 소송전에 나섬에 따라 주별 인증 여부가 주목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 측이 문제를 삼은 곳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이다. 이곳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곳이다.

이 중 조지아와 미시간이 지난 20일과 23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한 데 이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도 이날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미 언론이 지난 7일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한 것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이 이긴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었다.

남은 애리조나는 오는 30, 2개 카운티 재검표가 진행중인 위스콘신은 다음달 1일 개표 결과를 각각 인증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미 인증이 이뤄진 주를 포함해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트럼프 캠프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제기한 각종 소송이 법원에서 잇따라 패하고 있어 승부를 뒤집을 만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11·3 대선 투표를 토대로 각 주의 개표 결과 인증이 끝나면 주별 선거인단을 지정하고, 다음달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트럼프, 퇴임준비 들어갔나"비밀경호국, 거주지 경호 준비"

ABC "요원 팜비치 배치 의향 조사·마러라고 개보수퇴임후 삶 구체화 징후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 거주지에 대한 경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24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로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사무소 역시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후 팜비치로 거처를 옮길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미 연방총무청(GSA)은 미 주요 언론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예측한 지 16일 만인 전날 당선인을 확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정권 이양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법적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ABC"각 주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선거 결과를 인증하기 시작함에 따라 그의 퇴임 후 삶이 구체화하는 분명한 징후"라며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가 아직 바이든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비공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경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하는 수단·방법·자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오랜 기간 뉴요커였던 트럼프는 그의 주소지를 작년에 플로리다로 옮겼고, 지난달 말 그곳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ABC는 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내년 1월 퇴임 후 살 거처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이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거주 지위 유지를 위해 1년에 적어도 6개월을 플로리다에서 보내야 하는데, 74세의 트럼프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경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뉴욕이 주 거처가 아니어서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 주변의 법 집행 공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 121일 비밀경호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그렇게 되면 맨해튼 5번가를 따라 차량 흐름이 좋아지고, 트럼프 타워와 인접한 56번가도 교통이 재개돼 미드타운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뉴욕 경찰은 예상한다.

 

트럼프 "절대 승복안해" 불복 고수점점 좁아지는 입지

 인수업무 지원 결정했지만 소송전 의지참모중엔 "기본적으로 승복" 평가도

'친정' 공화당서도 비판론 속출소송전·개표인증 저지 줄줄이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정국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자신의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뒤 소송, 재검표, 선거결과 인증 지연 등을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급기야 23일에는 불복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행정부 차원의 지원은 허용하는 선택지까지 내몰렸다. 지난 7일 언론의 대선 패배 보도 후 16일 만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인수업무 협조가 대선 승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트윗에서 인수업무 지원을 하는 연방총무청(GSA)이 각종 괴롭힘과 협박을 받고 있다는 점과 최선의 국익을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된다. 우리는 계속 잘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것이 자신의 사실상 패배 인정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듯 5시간 후 다시 올린 트윗에서 GSA의 지원 결정과 대선 승복 문제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우리는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다. 가짜 투표에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적었다.

24일 트윗에서도 "우리는 열심히 싸우고 있다. 투표사기에 관해 매우 상세하게 기술한 대규모 소송이 곧 제기될 것"이라며 소송전 계속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성공 전망에 대해선 회의론이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장 참모 사이에서도 이런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대선 캠프의 한 고위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업무 협조 지시에 대해 "기본적으로 승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참모들은 결말을 짓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진 않더라도 자신의 재임 업적에 관해 얘기하면서 정권 인수를 약속하는 연설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와 백악관 법률고문인 팻 시펄론은 인수업무 지원 약속을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행정부 당국자들이 바이든 인수위원회와 인수업무에 필요한 직접 조율을 계획해 왔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전날 밤 인수 업무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당국자들에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런 기류는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인수에 협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론이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만 해도 롭 포트먼, 셸리 무어 카피토 등 4명의 공화당 상원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이 국가안보와 전염병 대유행 관련 브리핑을 즉시 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종 공화당과 협력한 국가안보 전문가들과 재계 인사들도 정권인수에 협력해야 한다는 성명전에 가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집무실로 돌아와 앉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소송전 역시 결과는 신통치 않다.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 경합주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잇따라 패하고 있다.

또 자신이 패한 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 역시 줄줄이 기각되고, 공화당 소속 개표참관위원이 찬성표를 던져 개표 결과가 인증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대선 캠프는 근소한 차로 패한 위스콘신과 조지아주의 재검표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게 외신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인수업무 협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뒤집기 노력에 관한 공화당의 비판이 최고조에 달한 뒤 나온 것"이라며 "공화당이 2020년 대선에 관한 책을 덮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총무청, 바이든 승리 공식 인정…“정권 이양 준비됐다”

미시간주 바이든 승리 공식 인증에 총무청장 "분명한 승자"

      

미국 연방총무청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를 미 대선의 분명한 승자로 공식 승인했다. 연방총무청은 이에 따라 이날 바이든 당선자 쪽에 공식적으로 정권 이양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통보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23일 미시간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뒤,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1·3 대선의 "분명한 승자"라고 GSA가 확인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정권 인수의 길을 연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하지 않아 바이든 인수위가 정권 인수를 위한 자금과 인력을 받지 못해 국가안보 등 정부 업무의 연속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정애 기자

                           

바이든 정권인수 개시트럼프 "협력 지시" 하면서도 승복은 아직

대선 패배 16일 만에 협력 나서연방총무청도 "인수절차 지원 준비"

바이든측 "총무청이 승리 인정"외신 "패배 인정 거부한 트럼프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방총무청(GSA)도 바이든 당선인 측에 정권인수 절차 개시에 준비돼 있다고 통지해 바이든의 정권인수가 공식 시작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업무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7일 대선 패배 보도가 나온 후 16일 만이다. 대선일인 지난 3일 기준으로는 2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자신이 연방총무청(GSA) 등에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 (머피) GSA 청장과 그녀의 팀이 초기 절차와 관련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나의 팀에도 같은 일을 하도록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 등을 벌이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조하지 말도록 한 상태였다.

통상 GSA가 대선 후 특정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곧바로 물적, 인적 지원에 나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차단해 이 과정이 진행되지 못했다.

머피 청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인수인계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내 연방 자원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통지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위협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이번 결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졌고 백악관 등 행정부 내 누구로부터도 직간접적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썼다. 자신이 협력을 권고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있는 설명이다.

머피 청장은 자신의 결정이 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관련법에 승자 선언 절차나 기준이 제시돼 있지 않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내년 120일 취임식 때까지 정권 인수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 지원을 받고, 정기적인 국가안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성명을 내고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을 분명한 선거 승리자로 확인한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라고 환영한 뒤 앞으로 연방 당국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분명한 승자라고 GSA가 확인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도 "GSA가 바이든을 승리자로 공식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 지시는 지난 20일 조지아주에 이어 이날 미시간주까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개표 결과를 인증하는 등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선언이 잇따르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과 별개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패배 인정으로까지 나아가진 않았다.

그는 트윗에서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된다. 우리는 계속 잘 싸울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외신은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이제껏 가장 분명한 용어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선거 결과 인정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로 자리매김한 트윗"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24일 첫 내각 인선 발표… 트럼프 불복 아랑곳 않고 속도   

     국무·국방 · 재무 등 요직 주목 백인 일색 탈피·진보-중도 수용도 관심

     인수위 "바이든, 트럼프 소송에 걱정 안해법적 대응은 선호사항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악관 참모진에 이어 내각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는 것인데 백인 남성 일색을 탈피해 '미국 같은' 행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22ABC방송 프로그램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주 화요일(24)에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핵심 직책이 발표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일 회견에서 민주당 내 진보도 중도도 수용할 만한 인사로 재무장관을 낙점했으며 26일인 추수감사절 전후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발표대상이) 어떤 부처인지 누가 그 자리에 앉게 될지를 알고 싶다면 당선인이 24일 직접 얘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등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연방총무청(GSA)이 신속히 바이든 당선인을 승자로 확정하고 정권인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일 클레인 낙점에 이어 17일 마이크 도닐런 선임고문 등 9명의 백악관 참모진 인선을 단행했다. 20일에도 영부인 정책국장에 말라 아디가를 지명하는 등 후속인선을 이어왔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또 내년 120일 열리는 취임식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과거에 하던 취임식과 같은 종류는 분명히 아닐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축하하고 싶어하는 것을 안다. 가능한 한 안전하게 (축하)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대선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 "좀먹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대선결과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소송으로 대선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젠 사키 선임고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별 개표결과 인증 이후에도 GSA가 승자 확정을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참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법적대응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 첫 국무장관에 블링컨 내정24일 발표"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힐러리 클린턴 측근 제이크 설리번

 

2013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당시 국가안보 부보좌관(우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새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시인하기 전이라도 차기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며 블링컨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것을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NYTCNN도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블링컨 전 부장관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43)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설리번 임명 계획을 복수의 소식통에게서 확인했으며, 24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도 이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론 클레인은 바이든 행정부 초대 내각에 관한 발표가 24일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거론된 블링컨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경력을 쌓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인자인 부장관을 지냈다.

NYT는 블링컨의 폭넓은 외교 업무 경험을 거론하면서 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4년에 걸친 돌출적인 정책을 경험한 미국 외교관들과 전 세계 지도자들을 안도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블링컨은 지난 7월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압박하기보다는 무역을 증진하고 기술투자 및 인권 분야에서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NYT는 이런 그의 발언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보좌했고 부통령 재직 당시엔 안보 보좌관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함께했다.

블링컨은 2017년에는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NYT 기고문에서 군사적 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북한의 상당수 핵 시설이 지하나 산속에 숨겨져 있어 미국 정보기관이 탐지하기 어렵고, 서울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 대포 수천 문을 배치해 놓은 북한이 선제 타격에 보복으로 맞설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인 중국이 석탄 수입 금지와 같은 강력한 금수 조치로 김정은의 핵 개발 돈줄을 마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행동 변화는 지도부가 바뀔 때만 가능하며, 북한 체제가 붕괴할 경우 핵무기 통제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밝힌 바 있다.

        

경합주 내주 줄줄이 개표인증…'불복' 트럼프 분기점 맞이해

23일 펜실베이니아 · 미시간 인증되면 바이든 과반 선거인단

트럼프, 재검표·소송전 가능결과뒤집을 증거부족 평가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 대선 불복 행보의 분기점을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선 당락의 승부처로 꼽혀온 경합주에서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미국 언론의 주별 승패 예측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판정 난 상태지만, 경합주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인된다.

21일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은 경합주로 분류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주가 개표 결과를 인증하는 마감일이다.

이들 주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다는 언론의 예측이 이미 이뤄진 곳으로, 실제로 승리 인증이 나오면 다른 경합주 인증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선거인단 과반을 채우게 된다.

지난 20일 바이든 승리를 선언한 조지아주와 이들 2개 주만 합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이 '매직넘버' 270명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24일에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개표 결과 인증이 예정돼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이 예상되고, 법적 분쟁도 없는 곳이다. 네바다는 트럼프 대선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어 30일 애리조나, 다음 달 1일에는 위스콘신주의 개표 결과 인증이 예정돼 있다. 이 두 곳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예측된 곳이다.

지난 16일 조지아주의 재검표 장면

물론 경합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인증된다고 해서 절차상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합주의 감사나 재검표를 시도할 수 있다.

공화당이 이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구역)의 개표 결과 감사를 요구하며 23일 예정된 인증일을 2주 늦추자고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증을 담당한 미시간주 선거참관인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위원 2명씩으로 구성돼 있어 인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는 위스콘신주의 2개 카운티에 대해선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차로 패배한 조지아와 애리조나주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법원 소송전을 이어가며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 다퉈볼 수 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을 만한 증거가 부족해 대반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외신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주별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뽑고, 16일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거쳐 20일 취임식을 한다.

폴리티코는 "선거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마감 시한으로 치닫고 있다""수일 내 개표 인증이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담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첫내각 고심"국무장관 결정, 블링컨 유력"

 내주 국무·재무 등 발표 본격화 전망"라이스는 국무 탈락"

 "안보보좌관에 헤인즈, 재무장관은 진보측 선호 옐런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출범하게 될 새 행정부의 첫 외교수장인 국무장관 내정자를 결정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0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무장관도 낙점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어 내각 인선 발표가 내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상원에서 인준받을 만한 내각을 꾸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내주 몇몇 최고위 입각 대상자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무장관과 재무장관 내정자 모두 공화당과의 인준 전쟁 및 민주당 내 진보파와의 내부 전투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초기 입각 대상자 인선은 안으로는 민주당 진보 진영, 밖으로는 상원 공화당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난한 인사'를 전진배치하는데 그 주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그만큼 바이든 당선인이 양측과의 갈등을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인선을 결정하느라 고심 중이라는 얘기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선택한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가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악시오스에 신임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바이든의 오랜 외교안보 참모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한 그가 정계 전반에서 국무장관의 적임자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 외에 크리스 쿤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 등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고 더힐이 전했다.

블링컨의 내정 여부에 대해 바이든 참모들은 확인해주길 거부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도 거론됐던 블링컨이 국무장관에 발탁될 경우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낸 여성 인사인 에이브릴 헤인즈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간주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다만 라이스 전 보좌관도 행정부 내 다른 직에 오를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의 '탈락'에 대해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임기를 대치 국면으로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던 초기만 해도 내부에서 라이스 전 보좌관이 유력한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고 한다.

그러나 내년초 진행될 조지아주 상원 의석 2석에 대한 결선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화당의 상원 장악 시 라이스 전 보좌관의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유엔 주재 미 대사이던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가 아니라 반()이슬람주의 동영상에 자극받은 시위대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말했다가 공화당의 반발 등 엄청난 역풍에 처한 바 있다.

중도파인 바이든 당선인으로선 첫 내각 진용짜기와 관련해 공화당과 민주당 내 진보파의 눈치를 동시에 살펴야 하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인 셈이다.

상원 인준을 염두에 둬야 하는 데다 민주당 내 진보파가 대선 승리의 공을 내세우며 내각에서도 일정한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서 고민이 적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장관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 진보파의 시선을 의식한 흔적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임 재무장관을 이미 결정했다면서 민주당 내 진보도 중도도 수용할 만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명된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탄소세 부과 등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책을 주문해와 민주당 진보파도 환영할 만한 인사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역시 여성 인사로, 당초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완전히 '아웃'된 것인지에 대해선 바이든과 가까운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당내 경선에서 중도하차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당내 진보 그룹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열성적으로 도왔다.

그만큼 새 정부에서 진보적인 어젠다를 추진할 인사를 충분히 발탁하지 않으면 이들과의 내부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샌더스 의원은 노동부 장관 입각 희망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불복 트윗 장관 참석시키고 골프장

각국 정상에 "다시 협력 고대"코로나 대응 자찬, 백신공유 언급안해

임기중 마지막 다자무대 가능성취임 내내 다자협의체에 불만 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대선 불복에 관한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자리를 이석한 뒤 골프장으로 향해 미 언론의 눈총을 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 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9분가량 개회사를 하는 동안 책상 위의 무언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우디 국왕의 개회사가 끝나가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결과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상태에 관한 트윗도 올렸는데, G20 정상의 비공개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수요 급증을 자찬하면서 "경제적으로나 전염병 대처에 있어 임기 동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 억제 수단으로서 봉쇄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선 백신 공유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는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 특히 빈곤국과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상황에 대해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정상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대참시킨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버지니아주의 한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에 초점을 맞춘 세션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일부 다른 정상도 발언 후 자리를 떴고, 이것이 관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첫 한 시간은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열리는 이틀째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에 201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를 놓고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국정과 외교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G20 회의는 내년 120일까지인 재임 기간 다른 국가 정상들과 함께 만나는 마지막 다자 무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예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태도는 취임 몇 개월 만에 열린 20175월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첫 정상회의 때부터 시작된 다자협의체에 대한 불만 표시에 들어맞는 결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먼저 자리를 떴고, 귀국 비행기 안에서 공동성명을 승인한 적이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

작년 프랑스의 G7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참모들에게 왜 이 회의에 참석해야 하냐고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시간 낭비라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미국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의치 않았고, 대선 이후로 회의를 미뤘지만 현재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전날에야 참석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정도로 APEC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전염병과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미국 선거의 다툼이라는 다른 곳에 가 있었다""이런 회의체에 대한 무관심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뒤끝' 트럼프, '공화 반역자' 응징"극렬지지층, 살해협박도"

    트럼프 트윗저주 정치생명 끊어놓고 과격파 지지층 위협 방조· 묵인

   '바이든 승리인증' 조지아 국무장관·필라델피아 선관위원 '호된 대가'

 

트럼프 트위터 발언 (PG)

 

'반역자'에 대한 보복과 응징의 화신으로 불려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선 사기' 주장에 반기를 든 소신파 공화당 인사들을 상대로 복수의 칼을 뽑아 들었다.

'트윗 저격' 등 공개적인 저주로 이들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다시피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트윗을 지침으로 삼은 '행동대원' 극렬 지지층의 과격한 위협 행각도 사실상 방조·묵인하는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1일 미 대선에서 대규모 사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공화당 인사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을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대가로 '축출'될 위기에 처한 데 더해, 극성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공화당을 이끌면서 (자신을 반대한) 상원의원들을 은퇴로 내몰고, 말 안 듣는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트윗을 통해 이들이 공천 경쟁에서 패배하도록 했다""그는 이제 레임덕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은 공화당 선거 당국자들을 향해 새로운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대표적 표적이 됐다.

그는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개표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단단히 눈 밖에 난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로 "우리가 조지아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모두가 안다"라고 주장하며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름만 공화당원"이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상원 의원이 공개성명을 내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편을 들기도 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폴리티코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상황에선 2022년 자신의 재선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 경선에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화당원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내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르지 않는 대가가 정치적 타격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가족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거역'한 공화당 인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다.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공화당원 알 슈미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저격' 후 지지자들의 집단 공격 대상이 됐다.

그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광범위한 선거 사기의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비난을 샀다.

그는 폴리티코에 이전까지도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면서도 "그가 트위터에 내 이름을 적자 위협의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내 아이들에게 어떤 짓을 할 건지 언급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슈미트는 필라델피아 시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는 처지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이름이 언급만 돼도 신변안전과 정신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합주 조지아 수작업 재검표서도 바이든 승리

500만표 검표 12,284표로 격차 소폭 줄어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표를 모두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2284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번 대선의 치열한 경합주 중 한 곳이었던 조지아주 대선 투표의 개표 당시 바이든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4천여표차(0.3%포인트)로 승리했다.

이번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표차가 애초보다 1700여표 줄어들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은 셈이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앞서 조지아주는 트럼프 대선캠프의 요구에 따라 지난 11일 재검표를 결정했다. 주정부는 기계로 한 검표가 정확했으며 개표 결과가 뒤바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지난 13일부터 개표 요원들을 동원해 엿새 동안 모든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펼쳐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개표요원 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펼쳐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유권자가 선택한 후보자 이름을 큰 소리로 읽으면 다른 개표요원이 다시 넘겨받아 이를 거듭 확인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재검표 결과에 불복할 경우 재검표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재검표는 기계로 이뤄진다.

조지아주에 걸린 대통령 선거인단은 16명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232명을 얻는 데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바이든, 트럼프 겨냥 "완전히 무책임세계에 해로운 메시지"

  대선불복 비난코로나 확산에 "마스크 착용 애국적 의무·전국 봉쇄 없다"

"중국 벌주는 건 아니고 규칙 이해시키는 것""재무장관 결정했고 곧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 국민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들(미국 국민)은 엄청난 무책임을 보고 있는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 엄청나게 해로운 메시지가 전세계에 전달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기는 모르지만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20일 백악관에 초청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건 그(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초청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시간주에서의 패배를 뒤집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거나 압박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및 정권이양 비협조와 관련해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그보다는 공화당과의 협조를 통해 상황을 풀어가겠다는 인식을 보였다.

미국에서 사망자 25만명을 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전국적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애국적 의무라 지칭하면서 "나는 경제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다.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나는 바이러스를 봉쇄할 것이고 전국적 봉쇄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이 당선되면 전국적 봉쇄를 통해 자영업자 등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지지층을 결집해왔다.

그는 이날 회견에 앞서 공화·민주 소속 주지사 10명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배포와 관련해 주 정부를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는 "곧 듣게 될 것이다. 결정을 내렸고 (26일인) 추수감사절 직전이나 직후에 듣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내 진보도 중도도 수용할 만한 인사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적 제재나 관세 등을 동원해 중국을 벌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중국을 벌주려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걸 이해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다. 간단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게 우리가 세계보건기구(WHO), 파리기후협약에 (취임) 첫 날 재가입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며 "우리는 전세계에 중국이 이해해야 하는 선명한 어떤 선들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선결과 뒤집기 행보 본격화경합주 집중 공략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기자회견서 부정선거 음모론 설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본격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미시간주 등 경합주에서 당선인 확정이 연기되도록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개인적인 압박을 가하는 한편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는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쏟아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선거인 확정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선의 경합주 4곳은 조만간 투표 결과 승인하고 당선인을 공식 확정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1214일이다. 경합주별로 시한은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 주 안에 개표 결과를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특히 미시간주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시간 주 의회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셔키 상원 원내대표와 리 챗필드 하원의장을 초대했고, 20일 오후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AP통신은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득표를 승인하지 않도록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면 입법부(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17일 저녁엔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개표참관인위원회의 공화당 측 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런 전략은 일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웨인 카운티 위원들은 바이든 승리 인정을 막판에 동의했으나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선 다음 날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애리조나에선 트럼프를 지지하는 카운티에서 투표 확정이 지연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의 전략은 선거인단이 아니라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에서 친()트럼프 선거인을 선출토록 하는 것이다.

줄리아니는 19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내용을 언급했다.

줄리아니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표를 더 준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민주당원인 선거관리 공무원 수십 명이 짠 계략에 희생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방향으로 기우는 이들을 제외하면서 내부를 단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저녁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동참하지 않은 대선 최고 안보책임자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국장을 해임한다고 트위터로 발표했다.

그는 또 바이든 후보 승리를 인정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트위터에서 공격했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는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라고 전화와 트위터로 압박했다.


백악관서 두문불출 트럼프 국정 나몰라?…공개일정 '없음, 없음, 또 없음'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 사실상 국정 손 놓고 대선 불복·정치적 이익 집중

바이든은 정상 통화·인선에 연일 분주트럼프 불복· 비협조로 차질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정표가 사실상 텅 비다시피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매일같이 하던 취재진 문답이나 회견도 거의 없고 외국 정상과의 통화도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두 달여 남은 취임을 앞두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로 정권인수가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17일도 마찬가지였다. 백악관은 전날 저녁에 대통령의 다음날 일정을 이메일로 공지하는데 '공개일정 없음'으로 공지된 것이다.

이렇게 '공개일정 없음'으로 이메일이 온 게 대선 이후 11번이다. 재향군인의 날에 워싱턴DC 인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비공개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만난 정도가 일정표에 포함됐다.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회견을 백악관에서 열기는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하루에 취재진 문답을 두세 번도 하던 평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정보당국의 브리핑도 일정표에서 사라졌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브리핑이지만 예전엔 대통령 일정표에는 포함됐었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도 하지 않는다. CNN방송은 1030일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한 게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하순 추수감사절을 플로리다주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보내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기로 했다고 CNN방송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사실상 백악관을 벙커 삼아 칩거하면서 트위터로 대선 조작 주장을 되풀이하는 셈이다.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씩 쏟아지는 와중에 대통령이 사실상 국정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외교·정보·국방 전문가들로부터 국가안보에 관한 화상 브리핑을 받고 있다.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숙원이었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 추가 감축도 단행했다.

참모들에게 최근 이란 핵시설 공격도 타진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있었다. 대선불복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사회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후일 도모를 위해 정치적 이익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유럽·아시아 동맹에 이어 외국 정상급 인사와의 통화 외교를 계속하는 동시에 백악관 참모진 및 내각 인선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날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의료진과 화상 회의를 잡아둔 상태다. 전날엔 전직 국가안보 관련 고위 당국자들과 화상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로 정보당국의 브리핑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및 당국 대응에 대한 정보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원회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인 릭 브라이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와 인수위원회 사이에 어떤 공식 접촉도 갖지 못했다. 정말로 우리를 뒤처지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수석전략가 도닐런· 선대본부장 딜런 각각 선임고문·부비서실장 발탁

흑인 리치먼드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실세 재럿이 맡았던 선임고문에 낙점

 

         선임고문에 기용된 마이크 도닐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비서실장에 이어 백악관 참모진 9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대선 승리에 공을 세운 충성파 측근들이 줄지어 기용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캠프 수석전략가로 활동해온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측근 마이크 도닐런이 선임고문에 낙점됐다.

1980년대부터 바이든에게 조언하며 인연을 이어왔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톰 도닐런과 형제다.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도 선임고문으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이던 201312월부터 20171월까지 비서실장을 역임한 측근으로 도닐런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의 메시지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젠 오맬리 딜런은 부비서실장을 맡는다. 미 민주당에서 대선을 승리로 이끈 첫 여성 선대본부장이었으며 오바마 재선캠프에서 선대부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선임고문에 기용된 세드릭 리치먼드

흑인으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선임고문 및 대외협력실장에 기용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실세였던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이 맡았던 자리다. 리치먼드 의원은 미국 내 흑인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캠프 법률고문이었던 다나 레머스는 법률고문이 된다. 미국의 유명한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의 손녀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백악관과 지방정부 간 조율을 담당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내고 인선 명단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들은 이런 도전의 대응과 더 강하고 단합된 국가의 등장에 다양한 관점과 헌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부비서실장 낙점된 젠 오맬리 딜런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1일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최측근 론 클레인을 발탁했다.

1989년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이던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핵심 참모다. 20091월부터 2년간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클레인에 이은 후속인선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오래 손발을 맞춘 최측근 참모들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셈이다. 이번 인선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대변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내각 인선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참모진 인선 등 정권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불복소송 험로 법원서 잇단 제동 · 로펌들은 발 빼

펜실베이니아 사건 3번째 소송대리인 교체미시간 2심 패소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소송이 잇따라 기각되거나 철회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낸 소송과 관련,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가 있었다는 핵심 주장을 지난 15일 포기했다.

캠프 측은 대신 일부 투표용지가 참관인 없이 집계됐다면서 개표 과정의 결함을 주장하는 쪽으로 쟁점을 좁혔다.

유권자 사기가 만연했다면서 트럼프 지지자와 보수단체가 주요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위스콘신주에서 제기한 소송 4건은 전날 취하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지난주 몇 건의 패소에 이어 나온 것으로,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변호사들이 뒷받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과 변호사가 줄줄이 발을 빼는 것도 캠프의 난제로 떠올랐다.

펜실베이니아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소송을 맡았던 로펌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13일 수임을 철회했다.

이 사건은 개인 변호사 린다 컨스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그도 전날 이유를 밝히지 않고 빠졌다. 결국 보수 성향 변호사인 마크 스커린지가 혼자 맡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다른 지역 소송을 맡은 애리조나주 로펌 '스넬 앤 윌머'가 손을 뗐다.

진행 중인 소송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개표 과정에서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다면서 집계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고 낸 소송은 1심에서 기각됐고, 전날 연방항소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캠프나 지지자들이 우편투표 기한 연장, 개표 규칙 준수 등에 초점을 맞춘 20여 건의 소송을 냈지만, 몇몇 작은 사건만 이겼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2000년 대선처럼 현재 보수 우위인 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계속된 패배로 그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소송은 2016, 2012, 2008, 2004년 대선 이후 발생한 소송들과 더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최종 결과와 아무 관련이 없는, 거의 기억되지 않는 법적 분쟁"이라고 전했다.

 

87억짜리 위스콘신 재검표트럼프 결국 신청할까

신청 기한 임박 신청 시 비용도 선불로 부담해야

 

미국 위스콘신주 대선 재검표에 790만 달러(한화 87억 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기한까지 신청서를 낼지 관심이다.

트럼프 캠프 에린 페린 대변인은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위스콘신 재검표를 위해 790만 달러를 낼 생각인지에 대해 "지금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르면 1%포인트 이하의 차이로 질 경우 패배한 쪽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고 신청 기한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5시까지다.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2500표 정도인 0.6%포인트 차이로 졌기 때문에 재검표를 신청할 자격이 있고 실제로도 재검표를 요구하겠다고 해왔다.

문제는 비용이다. 위스콘신 주법은 0.25%포인트 이하로 패배했을 때는 주에서 재검표 비용을 대지만 그보다 격차가 클 때는 신청한 쪽에서 선불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2016년에도 위스콘신에서 재검표가 있었지만 200만 달러(22억 원) 정도였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편투표가 많고 재검표 중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야 해서 인력과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선거관리 당국의 설명이다.

요청이 들어오면 재검표는 121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재검표로 2만 표 차이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위스콘신 선거관리 당국은 아직 들어온 재검표 신청은 없다고 밝혔다.

 

터키 방문서 외교일정 '0'푸대접받은 폼페이오

에르도안 대통령· 차우쇼을루 외무 장관 못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 이후 유럽·중동 7개국 순방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터키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7일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물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과도 회담하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만 면담한 후 다음 순방지인 조지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바르톨로메오스 1세를 만난 자리에서 "여기 온 것은 대단한 특권"이라며 '종교적 자유'를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월 터키가 동로마제국 시절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던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변경하자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성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에 반대한 폼페이오 장관이 바르톨로메오스 1세를 면담하자 회담장 주변에 수십 명이 몰려들어 "양키 고 홈"을 외쳤다.

터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터키와 완전히 무관한 종교적 자유를 논하기 전에 미국은 먼저 거울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은 폼페이오 장관의 터키 방문이 '종교적 자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미국 국무장관이 순방국 정상은 물론 외무장관조차 면담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AFP 통신은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폼페이오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차우쇼을루 장관이 이스탄불에 올 경우에만 회담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일정이 변경되면서 우리가 설정한 변수들을 맞출 수 없게 됐다""일정상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 바이든 차기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상황에서 낙선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이 터키 정부를 곤란하게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에 앞서 방문한 프랑스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과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기자회견은커녕 양측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방문을 두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작별여행", 르파리지앵은 "난처한 방문"이라고 표현하는 등 현지 언론의 평가 역시 냉소적이었다.

        

트럼프 부도맞나… 퇴임 이후 가족사업 재정난 직면

4천억 만기코로나 탓 자산가치 하락·사업 부진

"미국 우선주의" 반감 때문에 사업 해외확장도 난망

탈세 관련 검찰수사까지"수십년 만에 최악 어려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그룹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15) 보도했다.

그룹이 진 4억 달러(4500억원)가 넘는 빚의 상환 만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부진한데다가 사업의 해외 확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등 혐의를 겨냥한 사법당국의 조사도 그의 가족사업을 옥죄어오고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이 고층 건물, 골프장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서며 현재까지 진 빚은 4억 달러가 넘으며, 채무 상환일이 향후 몇 년 안에 한꺼번에 도래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룹 소유 건물들이 몰려 있는 뉴욕 맨해튼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들 자산의 가치가 떨어졌다. 골프리조트와 호텔사업도 여행감소와 경기 침체로 부진한 상황이다.

트럼프 그룹 본부가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의 임대율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로 크게 떨어져 왔다는 점은 그룹의 사세 위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다수 대출기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길 주저하고 있어 추가 대출길도 막혀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

이런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업의 해외 확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 때문에 다수 교역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고, 이 점이 해외 사업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눈 여겨온 중국이 대표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에선 사업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길 꺼릴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그룹이 몸집을 줄이려고 현재 워싱턴 소재 호텔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소재 고층건물 등 일부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법 당국의 범죄혐의 조사는 그룹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현재 사이러스 밴스 지검장이 이끄는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 기록을 위조하고 탈세를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이 이끄는 뉴욕주 검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WSJ은 이런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하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재정적·법적 어려움에 처한 가족 사업과 맞닥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내년 1월 퇴임 전 이라크 · 아프간 추가철군 곧 명령"

CNN 보도 "이르면 이번주 명령2500명 수준으로 감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전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추가 철군을 개시하는 공식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미군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뒤 미 국방부가 해당 사령관들에게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각각 25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내년 115일까지는 시작하도록 '준비명령' 통지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4500, 이라크에는 약 3천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보도 대로면 아프간에서는 2천명, 이라크에서는 500명을 줄이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충성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CNN은 분석했다.

에스퍼 체제가 아프간 등에 대한 미군 조기 철군에 반발해 왔기에 '숙청'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 만인 지난 9일 에스퍼 장관을 트윗으로 전격 경질하고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대행으로 앉혔다.

이튿날에는 정책담당 차관대행, 정보담당 차관, 장관비서실장이 줄줄이 사임했고, 그 자리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충성파 인사들로 채워 넣었다.

밀러 장관대행은 지난 13일 미국이 9·11 이후 알카에다 및 테러 세력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이젠 군대를 철수해야 할 때라는 언뜻 보기에 모순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밀러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알카에다를 패배시키기 직전에 와 있지만 그 싸움을 끝내지 못한 과거의 전략 오류를 피해야 한다""이 싸움은 오래됐고 우리 희생은 엄청났다. 많은 이들이 전쟁에 지쳐있고 나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은 끝내야 한다. 전쟁을 끝내려면 타협과 파트너십이 요구된다""우린 도전에 잘 대처했고 전력을 다했다. 이제 돌아올 시간"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탈레반과 합의를 통해 135일 이내에 12천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8600명까지 줄이고 14개월 내 철군키로 한 바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도 지난 93천명 수준으로 감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4천명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을 2천명으로 각각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바이든 승리 인정한 공화당 오하이오 주지사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공격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누가 오하이오 주지사에 출마할 것인가? 뜨겁게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트윗은 드와인 주지사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원들에게 드와인에 대한 경선 도전을 촉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공화당 주지사 가운데 한 명으로 오는 2022년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지금까지 공화당원 중에선 오하이오 주지사 경선 도전을 발표한 사람이 없으며 민주당의 경우 몇몇 인사가 출마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전날 CNN에 출연해 차기 행정부 출범을 위해 "정상적인 권력 이양이 중요하다""우리의 사법 시스템과 신념, 선거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다양한 선거 관련 소송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나라를 위해 정상적인 권력 이양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 절차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지금 조율 안하면 더많은 사람 죽어"트럼프 협력 촉구

"백신 접종 주저 않겠다" 의회에 코로나19 예산안 처리 촉구

300만개 일자리 창출 구상 재계 · 노조와 만나 단합·협력 호소

 

기자회견하는 바이든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과 이와 맞물린 인수위 활동 장애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더 큰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는 답답함의 표시로도 들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로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가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계획 세우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 (취임식인) 1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이는 우리를 한 달, 또는 한 달 반가량 뒤처지게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접근과 조율을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가 당혹스러운 일이라면서 "내 능력이 시작되는 것을 약화하는 것보다는 이 나라를 위해 더욱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그동안 공화당 인사들과 접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때문에 협력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1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마스크 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정된다면 접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미국 국민을 향해 추수감사절 기간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암흑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뒤 의회를 향해서도 논의 중인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돕는 데 결정적이라며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를 진흥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어떤 구조 개혁도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반()기업이 아니라면서 부자와 대기업이 더 공정한 세금을 내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구상이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는 어떤 정부 계약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앙 닥치는데 트럼프는 방역 손놨다“

5개월째 TF회의 불참 부정선거 주장에만 골몰

당선인 부정해 정보차단 '방역 배턴터치' 불능

전문가, 정권인수 차질에  "국가안보 위협"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 버지니아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재앙 수준으로 거세졌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무시'는 계속되고 있다.

대선결과에 불복하며 정권이양에도 나서지 않아 조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마련조차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인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15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에 참석한 지 5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데 대통령이 사라진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1100만여명을 기록해 1천만명에서 엿새 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행하는 추수감사절이 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진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 건수가 늘어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치며 (코로나19 문제에서) 손을 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초고속작전'으로 백신개발 속도를 높여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데 주력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신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에 "(바이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 '패배인정'이란 해석이 나오자 바로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19 관련 쓸만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차기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전략 수립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른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총무청(GSA)으로부터 당선인으로 인정받지 못해 연방정부로부터 인수위원회 자금·공간을 지원받거나 정보기관의 정보보고를 받지 못한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면담 등 행정부에 접근이 차단된 상황에서 주지사와 의료계 등 비공식 경로로 집권 후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 측에선 불만이 터져 나온다.

그는 지난 13"현재 당선인 신분으로 내년까진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제한이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코로나19 위기는 연방정부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며 날짜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즉각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코로나19 자문단 소속인 셀린 군더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는 CNN방송에 나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행동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만약 전시였다면 후임자에게 정보와 계획을 넘기는 일에 손 놓고 있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수주 또는 수개월 진행될 정권이양 과정서 정보도 부드럽게 전달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계주경기에서 배턴을 넘길 때 달리기를 멈추는 것을 원치 않는 것과 유사하게 기본적으론 (일이) 계속 이어지길 원하는 것이 (정권) 이양"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보기관 정보보고를 막는 등의 행태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관련해선 같은 취지의 지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바이든은 "미국이 돌아왔다"는데…동맹국들은 "믿어도 되나"

바이든 승리에 안도하면서도 훼손된 동맹 복원 여부엔 의구심

트럼프 7300만 득표도 우려 요인"그가 또 대통령 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말인 14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의 레호보스 비치 인근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에서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일성으로 동맹 복원을 위한 대외행보에 착수했지만 동맹 사이에서는 정말 미국을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바이든의 승리에 안도하기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에 손상된 관계가 예전처럼 복구될 수 있는지는 회의적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7300만표나 얻었다는 사실도 동맹국을 안심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NBC방송은 15"미국의 파트너들은 혼란스러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데 대체로 안심하고 있지만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고 미국의 양극화한 정치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고트 발스트룀 전 스웨덴 외무장관은 NBC"유럽과 전세계가 조금 안심할 수 있다. (바이든은) 우리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바이든이 기적을 행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그저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싱가포르 유엔대사였던 키쇼어 마부바니는 NBC에 아시아 각국은 시계가 되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극심하게 양분돼 오늘 맺은 합의가 4년 뒤에 유효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또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퇴직한 미국 외교관 제임스 빈더너절은 독일 당국자들에게서 거듭해서 받은 질문이 '우리가 미국을 믿을 수 있나'라는 것이었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미국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깊이 흔들렸고 트럼프가 떠난다고 해서 (동맹의) 믿음이 자동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 복원 의지를 입증할 수 있는 선언 이상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방송도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정책 향방을 다룬 기사에서 "그의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을 비롯해 전 세계에 미국을 정말 믿을 수 있는지 확신시키는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바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7천만표 넘게 득표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한 암묵적 승인이자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시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 주재하는 한 미국 외교관은 CNN"트럼프 임기 중 많은 유럽인이 '미국 우산 아래의 호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면서 "유럽은 미국 국민이 뭐라 하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관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그가 조작으로 이겼어트윗했다 "패배 인정한 것 아냐" 수습

언론 "패배 첫 인정"에 곧바로 "가짜 미디어 눈에만우리가 이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고 트윗했다가 일부 미 언론이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해석하자 "인정한 것 아니다"라고 뒤늦게 수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전 트위터에 "(바이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won)""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나쁜 평판과 조악한 장비를 가진 급진 좌파 개인 소유 회사 도미니언에 의해 개표 집계가 이뤄졌다"는 식으로 비난하면서 "선거일 밤에 일어났던 모든 기계적인 결함은 정말로 표를 훔치려다 들킨 것이지만 그들은 들통나지 않고 많이 성공했다. 우편선거는 역겨운 조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이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었지만, '그가 이겼다'는 표현을 처음 쓴 탓인지 일부 미 언론은 이를 승복한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를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트럼프가 그의 패배를 음모론으로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 때문인지 트럼프는 즉각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리면서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이것은 조작된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작 선거 주장에 "전국적으로 개표하는 동안 선거 감시인과 참관인들이 허용됐다""소프트웨어를 만든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개표에 광범위한 오류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더힐은 "트럼프는 개표 과정에서 참관인 접근이 금지됐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해왔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법적 이의제기와 관련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표 계산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에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참관인이 허용되지 않았고 개표 시스템 결함 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경고 딱지를 붙였다.

 

오바마 "우린 규범과 법 위에 있지 않아"'불복' 트럼프 비난

CBS 회견 "공화당, 바이든 승리 첫 이틀 아무 말 않다가 동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5(현지시간) 규범과 법을 강조하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불복에 동조하는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실망감을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평화적 권력 이양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규범 위에도, 법 위에도 있지 않다""그것이 우리 민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고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주 낮은 선출직이든 대통령이든 선출 공직자는 국민의 종복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뒤 "그것(선출 공직)은 임시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사기 음모론을 멈추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4년 내내 그랬다""그들은 분명히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던) 첫 이틀 동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7일 대부분 미 언론이 각 주의 개표 상황을 토대로 바이든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에도 공화당이 초반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다가 뒤늦게 트럼프에 동조한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진행자가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 당시 당선인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했던 때를 거론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더 품위 있을 수가 없었다"고 화답했다.

진행자는 이어 2016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 '당신이 성공해야 우리나라가 성공하는 것이다. 당신이 성공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말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그런 각본에서 한쪽도 나가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혀"라고 웃으며 맞장구쳤다.

오바마는 또 트럼프·바이든 모두 7천만 표 이상을 얻은 이번 대선 결과는 "우리가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도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했고, 공화당 내 강경보수 세력 역시 유색인종에 대한 반감과 음모론을 중앙으로 끌고 나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바이든, 조지아도 이겨 선거인단 총 306명…4년전과 정반대 결과

트럼프는 2322016년엔 트럼프 306vs 힐러리 232명 확보

바이든 지난 7일 대선승리 굳힌데 이어 경합주 추가로 격차 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3 대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막판까지 남아있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232명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의 선거인단 확보 결과와 정반대인 것으로, 민주당이 4년만의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CNN방송 등 외신은 13(현지시간) 승패가 결정나지 않은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06, 232명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74명 더 많은 선거인단을 얻은 것이다.

미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을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32)를 꺾은 점을 생각하면 이번 대선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4년 전과 정반대 결과로 나온 것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승리와 동시에 선거인단 과반인 273명을 채워 이미 대선에서 승리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기 주요 경합주에서 승부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 승부를 벌였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속속 승리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2'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던 애리조나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까지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지를 수 있었다.

다음달 14일에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과정이 진행된다.

또 의회는 내년 1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이를 통해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주요 경합주의 재검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각종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어 '포스트 대선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모든 합법적 투표는 세야 한다"미 법원선거소송 잇단 기각

미시간 법원, '디트로이트 개표인증 막아달라' 트럼프측 요청 거부

 

미국 11·3 선거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소송이 잇따라 기각됐다.

이번 선거의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주 1심 법원은 13(현지시간) 디트로이트의 개표 인증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티머시 케니 판사는 "법원이 웨인카운티 개표참관인위원회의 인증 절차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법 적극주의'의 전례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웨인카운티에 속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디트로이트 선거 결과의 인증을 중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새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웨인카운티 측은 "선거 관리 직원들은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연방항소법원도 이날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9300표의 개표를 막아달라는 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재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례 없는 도전""광범위한 혼란"을 언급하면서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선거 사흘 뒤인 11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의 개표를 허용한 바 있다.

재판장인 브룩스 스미스 판사는 이날 "모든 시민이 합법적으로 던진 표는 반드시 세야 한다는 게 우리 민주주의 절차에서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명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다수 소송을 대리해 비난의 표적이 된 대형 로펌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다른 소송에서 발을 뺐다.

우편투표 8300장에 기술적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 소송에서 트럼프 캠프를 대리하는 변호인은 필라델피아 지역 변호사 1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8일만에 입연 트럼프 "시간이 말해줄 것"패배 가능성 첫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어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외신들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줄곧 승리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패배를 시인할 뻔했다는 해석까지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악관의 백신개발팀인 '초고속 작전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참모들과 함께 30분가량 열었다.

이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이후 8일 만에 공개석상 발언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7일 대선 패배 결정 이후 첫 공개 발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색이 짙어지던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는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국립묘지 참배에 나섰지만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부정선거, 사기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각종 소송전에서 나서는 등 이번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개발 노력을 자찬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르면 내년 4월 전체 미국인에게 백신이 활용 가능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허가가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봉쇄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면 누가 대선에서 이겼는지 알 수 있다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승리만을 주장했는데 이 발언은 패배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취지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거의 인정할 뻔했지만 직전에 멈췄다고 평가했고, dpa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실수하며 백악관에 그리 오래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거의 시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회견 후 취재진이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고 외치며 질문했지만 이에 답하지 않고 문답없이 자리를 떴다.

이날은 주요 언론들이 대선 개표 결과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74명 차이로 이겼다고 보도한 날이기도 하다.

한편 폭스뉴스 기자인 제랄도 리베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칭하면서 모든 합법적 투표의 집계가 이뤄지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리베라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투표를 위해 싸우는 데 전념해 있는 것처럼 들렸다며 점수에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는 헤비급 챔피언처럼 보였다고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

          

축출 시작되나 FBI · CIA 국장에 파우치 소장도 경질 거론

펜스·매코널, 트럼프에 동조조직적 불복시나리오 가동 해석

법무장관, '선거부정' 조사 지침에 담당검사 반발 · 사표던져

백악관은 바이든팀에 인수인계 거부남은 72일간 험로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해 '포스트 대선' 축출의 시작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권을 휘두르며 레임덕을 차단하고 불복 정국 속에 행정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72일 남은 내년 120일 바이든 당선인의 공식 취임까지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일각에선 안보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축출 신호탄? 에스퍼 국방 전격 경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에스퍼 장관의 해임을 알리고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충성심을 중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예스맨'으로 꼽혔지만 지난 6월 초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 때 군 동원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항명하는 등 최근 잇따른 불협화음을 빚으며 일찌감치 해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번 인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눈엣가시를 제거하는 작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예상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던 지난 6일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해임해 배경을 두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에 이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경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두 명의 백악관 관리는 뉴욕타임스(NYT)"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레이 국장과 해스펠 국장이 다음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대선 기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우편투표=사기투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배척, 선거 사기가 확실하지 않다고 의회에서 증언해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스펠 국장 역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문건의 기밀 해제에 반대해 눈 밖에 났다는 보도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한 당국자들도 경질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 정상화 기조 속에 전염병이 잡혀간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확산 위험을 계속 경고하고 백신 조기 개발 문제에서도 엇박자를 내면서 대선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 로버트 레드필드 질방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보고서와 관련해 불편해했던 담당자를 해임했다는 기사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기후 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후 전문가인 '유에스 글로벌 체인지 리서치 프로그램'(USGCRP)의 책임자 마이클 쿠퍼버그를 에너지부로 원대 복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USGCRP5차 보고서 작성을 앞둔 가운데 4차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미칠 악영향을 기술,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버그의 후임으로는 기후변화에 반대 의견을 가진 델라웨어 대학의 기후 전문가이자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국립해양대기청(NOAA) 고위직에 임명된 데이비드 레게이츠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대선 이후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을 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적 불복 시나리오 가동했나인수인계도 차질

에스퍼 장관 경질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의 범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돼 '큰 그림' 하에 조직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대선 결과에 한동안 침묵을 유지해오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전격 경질한 바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동조하는 듯한 움직임을 취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분명히 어떤 주에서도 아직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이건 끝나지 않았다"면서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는 '선거 부정', '선거 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도 밀어붙일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 인사로 꼽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전국의 연방검사들을 상대로 '선거 부정' 주장에 대한 조사 지침을 내렸으며, 이에 반발해 담당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면서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 정권 인수팀은 이날 연방총무청(GSA)에 대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대통령의 인수위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지원을 받으려면 GSA가 대선 결과를 공식화해야 하는데 GSA가 이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정부 부처와 기관의 고위 관료들에게 바이든의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광범위한 축출 전조충격적인 움직임"

블룸버그통신은 "대통령을 불쾌하게 만든 인사들에 대한 더 광범위한 축출의 전조"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종종 내각을 교체하지만, 패배한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새 대통령 취임식까지 국방장관을 유지해 왔다""대선 패배 직후 충격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에스퍼 장관 해임에 대해 대선 패배 후 힘을 투사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행정력을 발휘할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 시 레임덕이 불가피하지만, 소송전을 전개하면서 인사권과 행정권을 휘두르는 '마이웨이'로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눈엣가시 인사를 잇따라 해임한 뒤에는 무역과 제조업, 중국 관련 등 전 분야에서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행정명령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CNN"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거친 72일의 첫날로 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문제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행정부 인사 중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한 움직임도 나왔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며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바이든 대선승리 공식화 요구에 백악관은 인수인계 거부

GSA, 바이든 인수팀 예산지원 안해안보브리핑 못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이 패배한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 절차가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 정권 인수팀은 이날 연방총무청(GSA)에 대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대통령의 인수위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지원을 받으려면 GSA가 대선 결과를 공식화하고 필요 자금 630만 달러(70억원)를 조기 지급해야 한다.

인수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결과가 뚜렷해지면 GSA는 통상적으로 24시간 안에 당선인이 누구인지 공식화한다"라며 "(이런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인수팀이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바이든을 승자로 선언했기 때문에 GSA도 연방법에 따라 속히 대선 결과를 발표해 원활하게 정권이 이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의 압박에 GSA는 요지부동이다.

GSA9일 낸 성명에서 "대선 결과를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2000년 클린턴 행정부가 정한 관련 연방법과 관례를 지키겠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GSA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밀리 머피다.

클린턴 행정부 때 선례란 2000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격돌했던 대선 당시를 말한다.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어 후보 승복으로 가라앉기 전까지 수 주 동안 연방총무청이 승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연방총무청은 지금도 그때처럼 승자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GSA가 당선인을 공식화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소송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라며 인수팀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GSA의 자금 지원뿐이 아니다.

국무부는 대통령 당선인이 가려지면 보통 다른 나라 정상과 통화를 주선하는 데 대선이 끝난 지 한 주가 지났지만 이런 정상 차원의 외교도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국무부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다른 나라 정상과 통화를 주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정부 부처와 기관의 고위 관료들에게 바이든의 인수팀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한 고위 관리는 WP"(바이든 승리를 보도한) 언론을 무시하고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라고 지시받았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빈국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바사 처장 대행은 직원들에게 바이든은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서 인수팀에 협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WP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GSA가 어떤 기준으로 당선인을 공식화해야 지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머피 청장이 재량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9"대통령 당선인의 권리 중 하나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사항을 현직 대통령과 같은 수준으로 매일 보고받는 것이데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일일 안보브리핑과 관련 미 국가정보국은 9"우리는 GSA의 당선 공식화를 규정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을 따르고 있다"라며 "GSA청장이 (당선인을) 통보할 때까지 인수팀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대통령 일일보고를 담당한 로버트 카딜로는 CNN"대통령 당선인이 확실해지면 보고 대상도 실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당선인은 북한, 이란 문제 등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인수팀 관계자는 WP에 트럼프 행정부가 인수인계를 끝까지 거부할 때를 대비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당면과제에 정통한 요직을 지낸 전직 고위 관리의 명단을 작성해놨다"라며 "이들이 새롭게 임명될 요직이 속도를 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안보, 임기 막판에  트럼프 리스크

적성국 상대 은밀한 작전 우발 충돌 우려

임기 만료를 불과 70여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관례를 무너뜨리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미국 국방·안보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단순히 정치적 지분을 굳히려 한다는 해석에 머물지 않고, 트럼프가 국가 안보를 건 도박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국방장관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은 공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2014년 전역했다.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중시하는 미국에선 전역 뒤 7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밀러 센터장이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장관 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은 트럼프가 이란이나 다른 적성국가를 상대로 임기 막판에 공개적인, 혹은 은밀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점에서 우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 미-중 갈등이 첨예한 지역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된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1일 전문가의 말을 따 혼란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자극해 충돌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신문은 중국 지도부는 내년 120일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 때까지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나 충돌 상황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쪽은 거꾸로 중국의 도발 가능성을 거론한다.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충격에 빠지고, 백악관 국가안보팀 내부에서 공동화 현상이 벌어질 것을 상정하고 움직일 수 있다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 등지에서 모종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국방위원장도 같은 날 성명을 내어 정권 교체기에는 특유의 안보 위협이 존재한다. 조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경험이 많은 지도부가 군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야 했다에스퍼 장관 경질로 적대세력이 더욱 대담해지면서 미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최현준 기자i

 

재출마설 트럼프, 벌써 자금 물색?"리더십팩 출범 계획"

 

2024년 재출마설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공화당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PAC·정치활동위원회)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단위의 자금 모금 조직인 '리더십 팩'을 구성할 계획이며, 이를 이번 주 발표할 것이라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팩은 지지 후보를 위해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원하는 단체다.

일반적은 팩은 한 명당 연간 기부금 한도가 5천 달러(557만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더십 팩은 무제한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고, 다른 팩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팀 머토는 "한동안 팩 구성을 논의했다""대통령은 승패와 관계없이 팩을 구성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차기 대선 예비후보 경선이 시작되면 팩이 트럼프 대통령을 유력한 인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화당 전략가인 멧 고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전임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국적인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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